LG엔솔 청약 첫날 증거금 32조 몰려…계좌건수 237만건

국내 증시 사상 최대 규모의 IPO(기업공개)로 꼽히는 LG에너지솔루션의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이 시작된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신한금융투자 영업부에서 고객들이 상담하고 있다. 연합뉴스

수요예측에서 역대급 기관 주문액과 경쟁률을 기록한 LG에너지솔루션의 일반 청약 첫날 성적표는 예상대로 '대흥행'이었다. 오후 4시 마감 기준 7개 증권사에 들어온 청약 건수는 237만 건을 넘겼고, 증거금은 32조 원 가량으로 집계되며 신기록을 예고했다. 균등배정으로 1주도 받지 못하는 증권사도 나왔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 공모주 일반 청약 첫날 32조 6467억 원의 증거금이 몰렸다. 이는 중복 청약 금지 이후 가장 많은 증거금이 몰렸던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의 첫날 증거금(22조1594억원)을 훨씬 웃도는 수치다.
 

증권사 가운데 배정물량이 가장 많은 KB증권에 18조 4398억 원, 신한금융투자 5조 7978억 원, 대신증권 3조 6054억 원, 미래에셋증권 3조 1831억 원, 하나금융투자 9493억 원, 신영증권 3804억 원, 하이투자증권 2909억 원 순으로 증거금이 몰렸다.
 
청약 건수는 237만 5301건으로 집계됐다. KB증권에만 129만 9764건의 계좌가 몰렸고, 신한금융투자 41만 550건, 대신증권 29만 2658건, 미래에셋증권 26만 8973건, 하나금융투자 5만 482건, 신영증권 2만 7941건, 하이투자증권 2만 4933건 순이었다.
 
증권사 가운데 배정물량이 가장 많은 곳은 KB증권(486만 9792주)이며, 대신증권과 신한금융투자가 각각 243만 4896주로 그 다음이다. 미래에셋증권, 신영증권, 하나금융투자, 하이투자증권은 각각 22만 1354주다.
 
연합뉴스

이 가운데 미래에셋증권의 경우 배정된 균등 배정물량(11만 677주)를 넘어서는 계좌가 몰리면서 청약 신청자 가운데 1주도 배정받지 못하는 사람도 생기게 됐다.
 
증권사별 경쟁률은 미래에셋증권 95.87대 1, 하나금융투자 28.59대 1, KB증권 25.24대 1, 신한금융투자 15.87대 1, 신영증권 11.46대 1, 대신증권 9.87대 1, 하이투자증권 8.76대 1 순이었다. 
 
이처럼 '첫날 대박'을 기록하면서 19일까지 이틀간 진행되는 청약에 증거금이 100조원을 돌파할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앞서 LG에너지솔루션이 국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수요예측 결과 경쟁률은 '2023대 1'을 기록했다. 실제 납입금액은 아니지만, 기관투자자들이 주문한 금액을 모두 더하면 1경 5203조 원에 달한다. 모두 유가증권시장 기업공개(IPO) 수요예측 역사상 최대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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