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천양조는 19일 공식입장을 내어 영탁, 영탁 어머니 이모씨, 소속사 등을 상대로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고소 사유는 △사기 △업무방해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 △무고 등이다.
과거 광고모델이었던 영탁과 모친이 허위사실을 바탕으로 한 언론플레이를 해, 회사의 명예가 실추됐고 매출이 급격히 하락했으며 전국 대리점 100여 개가 폐업하는 등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는 게 예천양조 설명이다.
지난해 9월 영탁과 모친 이모씨가 △공갈미수 △협박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예천양조 백구영 회장과 서울 지사장 조모 씨 등을 고소했으나, 경찰은 증거불충분으로 불송치 결정을 내렸다.
예천양조는 "예천양조와 영탁의 모델 재계약 결렬의 결정적인 이유는 3년간 150억 원이라는 영탁 측의 무리한 요구와 그의 어머니 이모 씨의 갑질"이라며 "영탁 측은 막강한 수만 명의 팬덤을 바탕으로 오히려 '악덕 기업'이라는 오명을 씌우고, 불매운동이라는 집단행동에 나서 예천양조는 회사 매출뿐만 아니라 이미지에도 막대한 타격을 입었으며, 100여 개의 대리점들은 대부분이 사라지고 남아있는 대리점도 거의 폐업 지경에 이르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예천양조는 '영탁 막걸리'라는 상표를 사용, 판매하는데 아무런 법적 문제가 없는 상황이다. 지금이라도 잘못 알려진 사실을 바로잡고, 억울하게 회사를 그만두게 된 예천양조 직원들과 생계가 끊긴 대리점 사장님들을 위해 회사 차원에서 부득이 고소에 나서게 된 것"이라며 "예천양조와 같은 피해자가 두 번 다시 발생하지 않기를 간곡히 바라며, 이번 기회를 통해 명명백백하게 진실이 밝혀지기를 희망하는 바"라고 전했다.
같은 날 영탁 소속사 밀라그로도 공식입장을 내어 "예천양조의 주장이 터무니없다는 것을 팬분들과 국민 여러분께 명백히 밝히겠다"라고 맞섰다. 밀라그로는 지난 11일 검찰로부터 예천양조의 공갈미수 등에 대한 재수사가 진행된다는 연락을 받았다며, "당초 경찰에서 불송치 결과를 냈지만 검찰에서 이 사건에 대해 다시 수사를 진행하라는 요청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따라서 현재 상태는 예천양조 측에 죄가 없다는 것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밀라그로는 "예천양조 측은 제3자에게 영탁의 새로운 방송 프로그램 첫 방송 날에 맞춰서 악의성 보도자료를 준비하였다고 하며 밀라그로 측에 상표권에 대한 합의를 하도록 유도하였다. 당사는 공정한 수사를 통해 진실을 밝히길 원하기 때문에 이에 응하지 않았다"라며 "소속 아티스트 영탁을 이용해 악의적 보도자료 배포와 허위사실 유포, 팬심 악용 등 예천양조 측의 행태에 대해 끝까지 강경 대응할 방침"이라고 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