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올림픽 10명 중 3명만 "관심"…평창 때보다 절반 이하 '뚝'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 노컷뉴스

국내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과 비교해 오는 2월 4일 중국에서 개막하는 베이징동계올림픽에 대한 국민 관심도가 절반 이하로 뚝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갤럽이 지난 18일부터 20일까지 사흘동안 전국 성인 1002명을 대상으로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관심이 있는지 묻는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신뢰수준 95%, 표본오차 ±3.1%포인트) 관심이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전체 응답자의 32%에 불과했다.

관심이 없다고 답한 응답자는 65%였고 나머지 3%는 모르겠다고 답했다.

한국갤럽이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을 일주일 앞두고 진행한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71%가 대회에 관심이 있다고 답했다.

평창 대회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개최된 동계올림픽이었기 때문에 개막 전부터 전반적인 관심도가 높았다.

반면, 개막을 14일 남겨둔 베이징동계올림픽은 아직까지 국내 스포츠 팬들의 관심을 크게 받지는 못하고 있는 게 사실이다.

베이징 대회에 대한 관심도는 한국갤럽이 올림픽 개최 전 국민 관심도를 조사한 이래 최저 수준이다. 코로나19로 인해 개막이 1년 연기된 2020 도쿄올림픽 당시에도 개최 전 관심도는 32%로 비슷한 수준이었다.

평창 이전에 열렸던 2016년 리우올림픽의 관심도는 60%,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의 관심도는 64%였다.

도쿄올림픽의 경우 개막 전까지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부정적인 이슈가 많았지만 개막 이후 양궁 대표팀의 메달 사냥과 여자배구 대표팀의 선전 등으로 인해 국내에서 많은 관심을 받은 바 있다.

한편, 베이징동계올림픽에서 가장 관심이 있는 종목은 쇼트트랙(30%), 피겨스케이팅(19%), 스피드스케이팅(16%), 컬링(7%), 봅슬레이·스키점프(이상 4%) 순으로 나타났다.

관심 종목이 없거나 모른다고 답한 응답자는 전체의 47%로 평창 대회 22%에 비해 크게 늘었다.

세부 종목 중에서는 컬링의 약진이 눈에 띈다. 평창 대회를 앞두고 컬링에 관심이 있다고 밝힌 응답자는 전체의 3%에 불과했다. 평창 대회 당시 여자 컬링 대표팀 '팀 킴'이 성적과 화제성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모두 잡으며 전 국민적인 사랑을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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