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 테니스 한나래, 3년 만에 ITF 대회 정상…정윤성은 준우승

한국 테니스 여자 단식 간판 한나래. 라이언컴퍼니

한국 테니스 여자 단식 간판 한나래(264위·부천시청)가 3년 만에 국제테니스연맹(ITF) 단식 정상에 올랐다.

한나래는 23일(현지 시각) 튀니지 모나스티르에서 열린 국제테니스연맹(ITF) 튀니지 대회(총상금 2만5000 달러) 여자 단식 결승에서 캐서린 세보프(348위·캐나다)를 2 대 0(6-3 6-2)으로 눌렀다. 2019년 대구 국제 대회 이후 3년 만의 ITF 단식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 12월 여자프로테니스(WTA) 125K 시리즈 코리아오픈 복식 우승의 상승세를 이었다. 한나래는 최지희(NH농협은행)와 함께 2018년 이후 두 번째 WTA 투어 정상에 올랐다. 한나래는 이번 우승으로 다음 주 세계 랭킹을 230위 권으로 끌어올릴 전망이다.

한나래는 "2019년에 대구 이후 오랜만에 우승이고 올 시즌 첫 스타트를 잘 끊어서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지난주 호주오픈 예선 대기 2번이어서 호주로 갔지만 출전하지 못했다"면서도 "일주일 정도 따뜻한 곳에서 랭킹 높은 선수들과 훈련하면서 많은 동기 부여가 됐고 다음 주도 준비 잘해서 우승을 노려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프랑스 출신 장 루크 폰타노 코치(왼쪽)와 함께 올 시즌을 치르는 정윤성. 라이언컴퍼니


함께 열린 남자 단식 결승에서는 정윤성(416위·의정부시청)이 아롤드 마요(471위·프랑스)에 1 대 2(4-6 6-0 4-6)로 아쉽게 졌다. 정윤성은 "시즌 출발이 좋다"면서 "프랑스 출신 장 루크 폰타노 코치와 함께 하고 있는데 투어 경험이 많은 지도자라 도움이 많이 된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나래와 정윤성은 다음 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총상금 2만5000 달러 대회에 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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