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구준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은 24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오스템임플란트 횡령 사건과 관련 "횡령 총액이 수사 과정에서 많이 늘어나 총 2215억 원"이라며 "그 중 1414억 원 가량 피해 회복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라고 밝혔다.
앞서 오스템임플란트 자금 담당 직원 이모(45)씨는 회삿돈 2215억 원을 횡령한 혐의로 지난 14일 구속 송치됐다. 이씨는 이 중 335억 원은 회사에 반환했다. 검찰은 이씨의 구속기간을 내달 2일까지로 연장한 상태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14일 기준 몰수 추징 보전액은 현재까지 394억 원이다. 이 중 피해자가 반환한 게 335억 원, 압수한 금괴가 851kg으로 현금가 681억 원 상당, 압수한 현금이 4억 원 정도다. 나머지는 주식 투자로 인한 손실로 계산되며 나머지 39억 원은 추적 중이다.
남 본부장은 "금괴는 전부 추징했고 일부는 몰수보전을 했다. 공범 가담 여부와 횡령 금액 사용 여부도 계속 수사 중"이라고 덧붙였다.
남 본부장은 "이번 주부터 수사본부장을 광주경찰청장으로 격상하고 수사 인력도 지난주보다 20명 증원해 총 89명으로 보강했다"며 "현재까지 HDC현대산업개발 현장소장 등 관계자 41명을 조사했고 10명을 입건했으며 14명을 출국금지 조치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대산업개발 본사 29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통해 관련 자료를 확보, 분석 중이며 피해자 보호팀도 편성해 실종자 가족 지원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