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공식 등판 시동 거는 김건희…배우자팀 구성 논의도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배우자 김건희 씨다. 윤창원 기자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의 배우자 김건희씨의 공식 등판이 본격적으로 논의되기 시작했다. 김씨 본인이 나서겠다는 뜻이 확고하다고 알려진 가운데 선대본부 내에서는 '배우자팀' 구성 논의도 구체화되고 있다.

국민의힘 권영세 선거대책본부장은 24일 선대본부 회의 뒤 기자들과 만나 김씨의 사과 및 공식 활동 여부에 대해 "어떻게 하는 게 가장 옳은 일인지 고민하고 있다"며 "아직 확정적이지 않아 지금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말했다.

일단 선대본부 내에서는 공식 선거운동 기간에 김씨가 모습을 드러낼 수밖에 없다는 것을 상수로 두고 있다. 최근 들어서는 설 연휴 기간이나 직후 시점에 김씨가 나설 가능성이 높아진 분위기라고 한다. MBC 스트레이트 방송 이후 김씨에 대한 호감도가 오히려 높아지고 '쥴리' 의혹 등이 해소됐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선대본부의 관계자는 "이번 주 내에 무속 논란과 관련한 사과가 있을 수 있다"며 이후 김씨의 공식적인 행보 가능성을 시사했다.

무엇보다 김씨 본인이 최근 공식 활동에 대한 자신감을 얻은 것으로 보인다. 김씨 팬클럽인 '건희 사랑(희사모)' 회장인 강신업 변호사는 전날 SNS에 "김건희 대표님 가장 최근 사진이다. 장소는 스튜디오"라며 김씨가 단발머리에 흰 블라우스, 베이지색 정장 차림으로 모니터를 바라보고 있는 사진을 게시했다. 그는 "정말 세련되고 멋지지 않나. 대표님의 공개 등장도 임박했다"고 적었다.

강신업 변호사 페이스북 캡처
이와 관련해 선대본부의 또 다른 관계자는 "해당 사진은 김(건희 코바나컨텐츠) 대표의 동의가 없으면 외부에 노출되기 어려운 사진"이라며 "본인이 원래 당당한 스타일이었는데 학력 의혹 등을 겪으면서 위축됐다 다시 자신감을 회복하면서 공식 활동 의지가 강해진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김씨를 전담 마크하는 '배우자팀' 구성도 본격적으로 논의되고 있다. 김씨와 오래 알고 지낸 언론인 출신 인사와 청와대에서 의전 실무를 담당한 경험이 있는 당직자 등이 팀원으로 거론됐다고 한다. 위기 상황에 빠르게 대처하면서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동시에 김씨가 '편하게 느낄 수 있는' 팀원들과 함께 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 최근 무속 논란을 의식해 천주교 계열 종교단체의 봉사활동에 참여하는 방식도 안으로 올라갔다고 한다.


이 같은 논의들이 김씨의 등판을 전제로 진행되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신중론도 제기된다. 김씨와 관련한 의혹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시점에 언론에 노출되는 것이 적절한 것이냐는 얘기가 원로급 인사를 중심으로 나온다고 한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김씨가 등판하면 윤 후보의 최근 정책 드라이브가 묻힐 가능성이 높다"며 "관심이 다 그쪽으로 쏠리지 않겠느냐"고 우려했다.

또 다음 날 김씨의 어머니 장씨의 요양급여 사건 2심 재판도 변수다. 당 내 또 다른 관계자는 "1심처럼 유죄가 나오면 아무래도 움직이기가 쉽지 않을 것이고, 집행유예 수준이면 김씨가 등판하기 쉬운 환경이 될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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