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유럽發 긴장+연준 긴축 예고에 전세계 증시 '벌벌'

나스닥 한 때 3% 폭락…유럽도 3~4%대 충격
비트코인 '반토막'…국제유가도 '위험회피'에 하락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권거래소. 연합뉴스
유럽의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고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의 긴축 계획에 뉴욕증시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2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나스닥 지수는 이날 장중 한 때 3% 폭락했다. S&P500 지수와 다우존스산업평균 지수도 각각 최대 2.5%와 2.9% 떨어졌다.
 
S&P500 지수는 지난 3일 고점 대비 11.3% 떨어졌다 소폭 상승해 하락폭을 10% 안팎으로 줄였다. S&P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일주일 동안 2020년 3월 코로나19 충격 이후 하락폭이 가장 컸다.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나타내는 지표인 CBOE 변동성 지수는 지난해 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치솟았고, 45개국의 주식시장을 추종하는 MSCI 세계주가 지수는 2.55% 하락했다.
 
유럽 증시도 급락세다.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50은 4.14% 빠졌고, 영국 런던의 FTSE 100은 2.63% 떨어졌다.
'러시아 침공 우려' 속 전술 훈련하는 우크라이나군. 연합뉴스
가장 큰 원인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가능성으로 분석된다.
 
현재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국경 인근에 병력을 추가 배치한 것에 대응해 동유럽에 군함과 전투기를 증강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앞서 미국은 전날 외교관 가족에게 우크라이나 철수를 명령했고, 미군 자산 증강도 저울질하고 있다.
 
에쿼티캐피탈 데이비드 매든 애널리스트는 "딜러들은 인적, 경제적 대가가 클 동유럽의 전쟁 가능성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면서 "독일 같은 유럽의 경제는 러시아의 에너지에 의존하고 있는데 전쟁이 발발할 경우 에너지 공급 위기 가능성이 커지고 EU 경제에 큰 타격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5주 연속 상승한 국제유가는 전반적인 위험회피 현상이 나타나며 한 때 3% 빠졌다. 이후 브렌트유는 1.81% 하락한 배럴당 86.3달러에 거래됐고, 미국 원유가격도 2% 떨어진 배럴당 83.44달러에 거래됐다.
 
암호화폐 역시 6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며 비트코인은 5% 하락했다. 암호화폐는 지난해 11월 사상 최고치인 6만 9천 달러(약 8262만 원) 때보다 절반 수준에 머물고 있다.
 
또 다른 원인은 연준의 조기 긴축에 대한 부담이 꼽힌다. 예상보다 빠르게 금리 인상과 양적긴축에 들어갈 것이란 전망이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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