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 대표팀 붙박이 공격수 황의조(31, 보르도)가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7, 8차전을 치를 벤투 호에 합류했다. 프랑스 리그에서 첫 해트트릭으로 자신감이 넘친다.
황의조는 25일(한국 시각) 대한축구협회를 통한 인터뷰에서 "개인적으로 자신감이 올라왔고 경기력도 조금 더 회복하고 (대표팀에) 올 수 있는 것 같아서 기분 좋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더 좋은 활약을 하고 싶고 두 경기 잘 치러서 정말 월드컵 가는 좋은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대표팀 합류 전날 황의조는 맹활약을 펼쳤다. 프랑스 보르도에서 열린 2021-2022 프랑스 리그앙 22라운드 스트라스부르와 홈 경기에서 선발 공격수로 출전해 프랑스 무대 진출 후 첫 해트트릭을 기록해 팀의 4 대 3 승리를 이끌었다.
리그앙 역대 아시아 선수 최다 득점 기록도 경신했다. 이날 해트트릭으로 황의조는 통산 27골로 박주영(울산)의 25골을 넘어섰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이달 초부터 국내파 선수를 위주로 팀을 꾸려 터키 안탈리아에서 전지훈련을 소화하며 아이슬란드, 몰도바와 평가전을 치렀다. 본격적인 최종 예선을 위해 유럽파는 터키에서 합류했다.
벤투 호는 오는 27일 레바논과 최종 예선 원정을 치른 뒤 다음 달 1일 시리아와 8차전을 펼친다. 이란(승점16)에 이어 조 2위를 기록 중인 한국(승점 14)은 이번 7, 8차전에서 승리하면 남은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자력으로 카타르월드컵 본선행 티켓을 확보하게 된다.
황의조는 "일단은 저희 선수 모두가 (조기 결정을) 바라고 있는 것 같다"며 "최대한 빨리 (월드컵 본선 진출을) 결정해 남은 최종예선 조금 더 마음 편하게 준비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어 "저 개인적으로 많이 준비했으니까 좋은 결과 가지고 돌아오겠다"면서 승리를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