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확진, 첫 8천명대 기록…다음달 2~3만 명 가능성

지난 21일 인천공항 코로나19 검사센터에서 출.입국하는 외국인,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 서 있다. 이한형 기자
오미크론 변이의 우세종이 되면서 코로나19 신규확진자 수가 처음으로 8천 명대를 넘어섰다. 신규확진자가 다음 달 2만~3만 명으로 늘어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5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역대 최다 규모인 8571명 발생했다고 밝혔다. 누적 확진자 수는 74만 9979명이 됐다.
 
신규확진자는 전날인 24일(7512명)에 비해 1059명 증가했고, 일주일 전인 18일(4070명)보다는 4501명 증가했다. 일주일 만에 두 배 이상 증가한 셈이다.
 
이는 기존 최다 기록인 지난해 12월 15일 7848명보다도 723명 많은 숫자다. 8천 명대 진입은 2020년 1월 20일 국내에서 코로나19 환자가 발생한 이후 처음이다.
서울역 임시선별검사소를 찾은 시민이 검사를 받고 있다. 박종민 기자
방역당국은 오미크론 본격 확산기로 접어들면서 앞으로의 한 달이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오미크론이 90% 이상 지배종이 될 때까지 그 전환기간 한 달 동안 예를 들면 하루 2~3만 명 정도의 확진자로 이 시기를 견뎌낼지, 하루에 10만 명, 20만 명 정도의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이 시기를 견뎌낼지에 따라서 의료체계가 구할 수 있는 환자 수와 사망자 발생 수가 달라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확진자 2만명 안팎을 넘어 10만명대 이상으로 폭발적으로 증가하면 의료체계도 붕괴 위험에 처할 수 있다는 것이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 연합뉴스
신규확진자의 감염경로를 보면, 국내발생이 8356명이고 해외유입은 215명이다.
 
지역발생 확진자는 경기 2869명, 서울 1674명, 인천 653명 등으로 수도권에서 5196명(62.2%)이 나왔다.
 
비수도권에서는 대구 483명, 경남 341명, 부산 332명, 광주 315명, 충남 304명, 경북 275명, 전북 232명, 대전 221명, 전남 187명, 강원 153명, 충북 122명, 울산 96명, 세종 69명, 제주 30명 등 총 3160명(37.8%)이다.
지난 21일 인천공항에서 입국자들이 방역당국 관계자들에게 안내를 받고 있다. 이한형 기자
위중증 환자는 392명으로 전날(418명)보다 26명 감소했다. 위중증 환자가 300명대로 떨어진 것은 지난해 11월 5일 이후 81일 만이다.
 
사망자는 23명 늘어 누적 6588명이 됐다. 누적치명률은 전날의 0.89%에서 0.88%로 하락했다. 
 
전날 오후 5시 기준 전국의 코로나19 중증 병상 가동률은 18.9%(2282개 중 431개 사용)로, 직전일(19.7%)보다 0.8%포인트 내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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