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4일 중국 베이징 등에서 열릴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 바이러스 때문에 태극전사들이 초긴장 상태에 돌입했다.
26일 0시 기준으로 발표된 국내 신규 확진자 수는 1만3012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전날 대비 4000여 명 이상 급중한 것. 기존 델타 변이보다 치사율을 낮지만 전염력이 강력한 오미크론은 국내에서도 맹위를 떨치며 전파 속도를 계속 높이고 있다.
당장 며칠 뒤 베이징 출국을 앞둔 선수단에는 비상이 걸렸다. 4년간 흘렸던 땀방울이 경기장에 서보지도 못하고 허무하게 마를 수 있다.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결단식 참석자 중에서도 확진자가 나왔다. 지난 25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 제24회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대한민국 선수단 결단식에 코로나19 확진자가 참석해 긴급 격리됐다.
확진자는 체육회 직원 중 1명으로 행사 참가 중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통보받았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선수 32명, 지도자 14명 등 선수단 46명은 선제적 예방 조치로 모두 유전자 증폭(PCR) 검사를 시행했고 결과가 나오길 기다리는 중이다.
베이징에 입국하는 올림픽 관련 입국자의 확진 사례도 나오고 있다. 지난 23일 베이징 공항에 입국했던 선수단에서 처음 확진자가 나왔고 24일 폐쇄 루프에서 생활하던 선수단 1명도 확진됐다.
코로나19를 우려해 올림픽 성화봉송 인원과 기간도 축소됐다. 성화봉송 행사는 다음 달 2일부터 4일까지 1200명이 300km를 달린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선 130일간 성화봉송이 진행됐던 것과 비교하면 큰 차이다.
개막식도 총 100분 미만으로 2008년 베이징 대회에 참여했던 인원(1만5000여 명)보다 대폭 줄어든 3000여 명이 참여한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일반 관중 입장도 제한된다. 다만 베이징 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코로나19 방역 지침을 철저하게 준수한 그룹을 선별해 경기장 입장을 허락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