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확진 1만 3012명 '폭증'…오미크론 대유행 현실화

이한형 기자
오미크론 변이의 급속한 확산으로 코로나19 일일 확진자가 1만 명을 넘어서면서 폭증했다. 이에 정부는 오는 29일부터 고위험군에게 PCR(유전자증폭) 검사를 우선 실시하고 나머지는 신속항원검사를 받도록 하는 방안을 전국적으로 시행하기로 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6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만 3012명 발생했다고 밝혔다.
 
지난 2020년 1월 20일 국내에서 코로나19 환자가 발생한 이후 2년여 만에 일일 확진자가 1만 명을 넘어섰다.

오미크론 변이 첫 감염자를 확인한 2021년 12월 1일 이후로는 56일 만이다.
 
종전 최다 규모였던 전날 8571명보다도 4441명 급증했다. 이틀 연속 최다 기록 경신이다. 1주 전(5804명), 2주 전(4383명)과 비교하면 각각 7208명, 8629명이나 늘었다.
 
오미크론 확산 속도가 예상보다 빨라지자 정부는 동네 병·의원 중심의 코로나 검사·치료 체계를 29일부터 전국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오미크론 변이 확산과 함께 26일 코로나19 유행 2년 만에 처음으로 신규 확진자가 1만 명을 돌파했다.
김부겸 국무총리가 2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겸 안전상황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는 이날부터 광주·전남·평택·안성 등에서 시행되는 신속항원검사를 29일부터 단계적으로 전국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현재하고 있는 PCR검사는 60세 이상 등 고위험군에게 우선적으로 실시한다. 고위험군이 아닌 경우는 신속항원검사에서 양성이 나오면 다시 PCR검사를 받는다.
 
전국확대는 설 연휴 이후 다음 달부터 적용할 예정이었는데 이를 앞당긴 것이다.


지난 21일 인천공항 코로나19 검사센터에서 출.입국하는 외국인,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 서 있다. 이한형 기자
신규 확진자 가운데 국내 지역발생은 1만 2743명, 해외유입은 269명이다.
 
지역발생 확진자는 경기 4184명, 서울 3110명, 인천 860명 등으로 수도권에서 8154명(64.0%)이 나왔다.
 
비수도권에서는 대구 664명, 부산 548명, 경남 531명, 경북 438명, 충남 403명, 광주 392명, 대전 366명, 전북 293명, 전남 284명, 충북 243명, 강원 158명, 울산 142명, 세종 76명, 제주 51명 등 총 4589명(36.0%)이다.

병원에서 치료 중인 위중증 환자는 385명으로 전날(392명)보다 7명 감소했다. 사망자는 하루 동안 32명 늘어 누적 6620명으로 집계됐다. 누적 치명률은 0.87%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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