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없어도' 벤투호, 카타르행 조기 확정 나선다

몰도바전 선발 11명의 모습. 대한축구협회 제공
벤투호가 2022년 카타르 월드컵 본선 진출 조기 확정에 나선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27일(한국시간) 레바논 시돈의 사이다 무니시팔 스타디움에서 레바논과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7차전 원정 경기를 치른다. 이어 2월1일에는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의 라시드 스타디움에서 시리아와 8차전을 진행한다.

한국은 6차전까지 4승2무 승점 14점 2위를 달리고 있다. 선두는 5승1무 승점 16점의 이란. 3위 UAE가 승점 6점으로 뒤를 잇고 있다.

4경기가 남은 상황에서 이르면 7차전 후 카타르 월드컵 진출을 조기에 확정할 수 있다. 한국이 레바논을 잡으면 승점 17점이 된다. 이어 열리는 경기에서 UAE가 시리아를 이기지 못할 경우 승점 차는 최소 10점 차로 벌어진다. 남은 3경기를 모두 져도 2위를 지킬 수 있다. UAE가 시리아를 이길 경우에도 한국이 시리아와 8차전을 잡으면 월드컵 진출이 확정된다.

레바논의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은 95위, 한국은 33위다. 상대 전적에서도 11승3무1패로 압도적 우위를 점하고 있다. 최근 레바논 원정에서는 5경기 1승3무1패.

손흥민(30, 토트넘 홋스퍼)과 황희찬(26, 울버햄프턴 원더러스)이 부상으로 합류하지 못한 상황. 특히 '캡틴' 손흥민 없이 치르는 첫 최종예선이다. 2차예선을 포함해도 손흥민이 결장한 경기는 2차예선 스리랑카전이 유일하다.

손흥민은 없지만, 벤투호는 상승세다.

K리거 위주로 진행한 터키 전지훈련에서의 두 차례 평가전을 모두 이겼다. 아이슬란드를 5대1, 몰도바를 4대0으로 완파했다. 김진규(부산 아이파크)라는 새 얼굴을 발견했고, 백승호(전북 현대), 권창훈(김천 상무)도 두 경기 연속 골을 터뜨렸다. 벤투 감독이 추구하는 빌드업 축구가 완성 단계에 이른 모습이었다.

여기에 6명의 해외파가 합류했다. 황의조(지롱댕 보르도), 김민재(페네르바체), 정우영(알 사드), 황인범(루빈 카잔), 이재성(마인츠) 등 기존 벤투호 핵심 자원과 정우영(프라이부르크)이 레바논, 시리아전에 나선다.

터키 전지훈련 후 레바논으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무사히 레바논에 도착했다. 폭설로 이스탄불 공항이 폐쇄되면서 하루 더 머물 계획을 세웠지만, 이스탄불 내 다른 공항은 사비하 괵첸 공항을 통해 레바논으로 이동했다. 덕분에 레바논전을 앞두고 하루 적응훈련을 할 시간을 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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