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정기공연은 △춘향 △잠자는 숲속의 미녀 △오네긴 △호두까기인형 등 4편을 마련했다. △돈키호테 △호두까기인형 △해설이 있는 발레 갈라 등 3편은 지역 관객과 만난다.
올해 개막작은 창작발레 '춘향'(3월 18~20일·국립극장 해오름극장)이다. 한국 고전소설 '춘향'의 러브 스토리와 차이콥스키의 숨겨진 명곡을 신고전주의 발레에 밀도 높게 담았다. 2014년 개정버전인 이 작품은 2015년 오만 무스카트와 2018년 콜롬비아 보고타에 초청받아 현지 관객과 언론의 극찬을 받았다.
고전발레 '잠자는 숲속의 미녀'(6월 10~12일·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는 2012년 재공연 이후 10년 만에 관객과 다시 만난다. 샤를 페로의 동화 속 미학을 그대로 담아낸 이 작품은 '고전발레의 교과서'라는 수식어답게 테크닉이 화려하고 볼거리가 많다. 러닝타임을 2시간 15분으로 압축해 극 전개에 속도감을 부여했다.
늦가을에는 드라마 발레 '오네긴'(10월 28일~11월 6일·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이 공연한다. 알렉산드르 푸시킨의 원작 '예브게니 오네긴'을 무대로 옮긴 이 작품은 엇갈린 사랑과 이별을 맞는 주인공의 심리 변화를 춤과 연기로 섬세하게 풀어냈다. 서울에서만 누적관객 4만여명을 기록하며 '오네긴 팬덤'을 형성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