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남부경찰서는 특수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A(50대·남)씨를 구속했다고 27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1일 오전 1시 20분쯤 부산 남구 문현동의 한 빌라에서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게 흉기를 휘두른 혐의를 받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이날 112에 전화를 걸어 "빨리 출동하라"며 위협했다.
신고를 받은 남부서 문현지구대 직원들은 현장에 출동해 건물 계단에서 A씨를 발견했다.
경찰이 접근하자, A씨는 미리 준비한 흉기를 갑자기 꺼내 직원들에게 휘둘렀다.
다행이 이를 본 경찰이 흉기를 피한 뒤 곧바로 A씨를 제압하면서,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평소에도 별다른 이유없이 112 전화를 거는 등 80차례 허위 신고를 일삼았다.
특히 경찰은 A씨가 이날 위협적인 발언을 함에 따라, 돌발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보고 이에 대비한 뒤 출동했다고 설명했다.
남부경찰서 관계자는 "신고를 접수한 뒤 112상황실에서 '돌발 상황에 대비하라'는 내용의 지시를 내렸고, 문현지구대 직원들은 방검장비 등을 착용하고 출동해 피의자를 제압했다"며 "최근 강화한 현장 대응 매뉴얼과 각종 훈련을 통해 현장 대응력 강화에 만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