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강동경찰서는 이날 오전 10시쯤부터 시작한 서울 강동구청 본관 일자리경제과와 공무원 김모(47)씨 주거지 압수수색을 각각 오전 11시 40분과 오전 11시 55분경 마쳤다. 경찰은 압수수색에서 김씨의 업무용 컴퓨터 및 수첩 등을 확보했다. 또 구청 관계자와 SH 관계자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 중이다.
강동구청 자원순환과, 투자유치과 등에서 일하던 김씨는 2019년 12월부터 지난해 2월까지 구청 계좌에서 자신의 계좌로 하루 최대 5억 원씩 총 115억 원을 수십 차례 이체해 횡령한 혐의를 받는다. 김씨가 빼돌린 돈은 SH에서 받은 폐기물처리시설 건립 자금으로, 횡령 과정에서 구청 명의 '제로페이 계좌'를 활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법원은 전날 증거인멸 및 도주가 우려된다며 김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