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물가상승률도 3%대 확실, 2월은 더 걱정

지난해 오판 거듭했던 정부, 올해는 물가 고삐 잡을 수 있을까

연합뉴스
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3% 이상이 확실한 가운데 2월에는 국제유가 급등 여파로 오름 폭이 한층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
 
통계청은 오는 4일 '1월 소비자물가 동향'을 발표한다.
 
2022년 첫 달 소비자물가 상승 폭이 과연 어느 정도였는지가 가장 큰 관심이다.
 
전년 같은 달 대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10월부터 12월까지 석 달 내내 3%를 훌쩍 넘는 고공 행진을 지속했다.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올 1월 소비자물가 지수가 지난해 12월 수치인 104.04에 머물더라도 지난해 1월 101.04 대비 상승률은 딱 3%를 찍는다.
 

지난해 12월 대비 1% 오르면 1월 상승률 4%로 치솟아

 
하지만 업체 간 치열한 경쟁으로 그간 인상이 극도로 자제됐던 프랜차이즈 커피값까지 오르는 등 최근 상황을 고려하면 1월 상승률 역시 3%를 넘을 전망이다.
 
기획재정부도 "1월은 전월 대비 물가 상승률이 1년 중 가장 높은 달"이라며 넉 달 연속 3%대 상승률을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다.
 
지난해 1월의 전월 대비 상승률이 0.7%였는데 올 1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지난해 12월보다 1% 이상 오른다면 전년 대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4.0% 이상으로 치솟게 된다.
 
2월 상황은 더욱더 좋지 않다. 바로 국제유가 때문이다.
 
우리나라 주 수입 유종인 두바이유를 비롯한 국제유가는 지난해 12월 배럴당 70달러 대로 잠시 떨어졌다.
 

7년 3개월 만에 최고치 찍은 국제유가 2월 물가에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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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올해 들어 10달러 이상의 큰 상승 폭을 보이며 지난달 다시 80달러 대로 올라서 2014년 10월 이후 7년 3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제유가 변동이 휘발유 등 국내 석유류 제품 가격에 영향을 미치기까지 시차를 고려하면 1월에 급등한 국제유가는 2월 물가에 큰 충격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달 25일 우리나라와 세계 주요국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줄줄이 낮추면서 그 배경으로 '예상보다 높은 인플레이션' 등을 꼽았다.
 
고물가가 경기 회복세에 찬물을 끼얹을 것이라는 경고다.
 
지난해 오판에 오판을 거듭하며 치솟는 물가의 고삐를 놓쳤던 정부가 연초부터 다시 물가 시험대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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