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이 후보 선대위 측에 따르면, 이 후보는 전날부터 '경제 대통령'으로서의 면모를 강조하기 위해 굵직굵직한 주제를 정리하고 있다는 게 선대위 측의 설명이다.
윤 후보 측이 '대장동 의혹'과 관련해 송곳 질문을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이에 대비한 '방어 전략'에도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윤 후보는 물론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와 정의당 심상정 후보의 대역까지 정해 놓고 실전처럼 연습을 한다고 한다.
당초 이 후보 측은 이목이 집중되는 설 당일 전 다자토론을 진행하는 게 가장 바람직하다는 입장이었지만 양자토론도 나쁘지 않다는 계산이다. 다자토론의 경우 단일화로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윤 후보를 공격하는 동안 이 후보가 여유롭게 이미지 구축에 나설 수 있기 때문이다.
다양한 변수가 작용해 즉흥성이 필요한 다자토론에 비해 양자토론의 경우 미리 준비한 '총알'이 중요한만큼, 나흘전부터 차분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이 후보는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후보는 토론 준비와 함께 보수 표심을 얻기 위한 행보에도 힘을 쏟을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선대위 핵심 관계자에 따르면, 이 후보는 연휴 기간 동안 보수 텃밭인 TK(대구·경북)을 방문할 예정이다. 경북 안동에 있는 부모님 산소를 방문하면서 보수 표심을 최대한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한 정부가 설 연휴 이동 자제를 권고해 대규모 유세 활동이 어려운만큼, 취약 지역에서 최대한의 유세 효과를 노려보겠다는 게 선대위 측의 계산이다. 이 후보의 경우 고향인 안동을 기점으로 서서히 외연을 확장해 보수 표심을 최대한 얻을 수 있다.
이 후보는 TK유세와 함께 온라인 표심 잡기에도 행보를 넓힐 계획이다. 선대위에 따르면, 이 후보는 동시접속자 60만 명 이상이 몰리는 자동차 커뮤니티에 중고차 관련 공약을 제시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후보가 경기도지사 재직 당시 허위매물 감시시스템을 통해 허위매물 등 사례를 34개 사이트, 74건 적발해 형사고발한 경험을 살리겠다는 취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