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위 싸움 계속될 것" 추격 재시동 건 KB손보 후인정 감독

KB손해보험 후인정 감독. 한국배구연맹(KOVO)
'선두' 대한항공을 잡은 KB손해보험 후인정 감독은 더 치열한 우승 경쟁을 예고했다.
 
KB손해보험은 29일 경기도 의정부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시즌 도드람 V리그 대한항공과 5라운드 홈 경기에서 풀 세트 접전 끝에 세트 스코어 3 대 2(25-23, 25-19, 17-25, 19-25,15-13)로 이겼다. 승점 43으로 1위 대한항공(승점 47)과 격차를 4점으로 좁혔다.

후 감독은 "만약 졌으면 대한항공이 수월하게 1위로 치고 나갈 수 있었을 텐데 우리가 잡는 바람에 끝까지 순위 싸움이 이어지지 않을까 싶다"면서 "어려운 게임에서 잘해준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전했다.
 
후 감독은 경기 전 세터 황택의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는 "오늘 케이타와 호흡이 좋았다고 생각한다. 4라운드에서는 호흡이 안 맞는 부분이 있었다"면서 "휴식기에 두 선수가 많은 대화를 나누고 연습했던 부분이 결실을 맺은 것 같다"고 칭찬했다.
 
KB손보는 두 세트를 먼저 따냈지만 3, 4세트를 내리 내주며 위기에 몰렸다. 후 감독은 "방심 아닌 방심이라고 본다. 초반에는 우리의 서브가 좋았는데, 3~4세트 때는 대한항공의 서브가 좋아지면서 말렸다"면서 "어느 팀이든 그날 서브가 터지면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이어 "각 팀마다 좋은 용병들이 있고 올해 만큼 서브 강하게 들어온 시즌이 없었다. 그게 터지기 시작하면 어느 팀이든 무너질 수 있다"면서 "앞으로도 셧아웃으로 쉽게 끝나는 경기는 없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적장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은 KB손보의 수비력에 혀를 내둘렀다. 후 감독은 "약속했던 수비 잘됐고 예측한 곳으로 볼이 왔다"면서 "허리가 아팠던 정민수의 컨디션이 많이 좋아지면서 리시브 수비 많이 올라왔다. 거기서 쉽게 경기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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