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자토론 기득권 담합" 안철수·심상정 이틀째 농성 이어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30일 국회 본관 앞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양자 토론를 규탄하는 철야 농성에 돌입하며 장외 필리버스터 형식으로 국민들에게 정책과 비전을 직접 설명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와 정의당 심상정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국민의힘 윤석열의 양자토론에 반대하며 이틀째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안 후보는 31일 오전 9시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 농성장 천막에서 "거대 양당은 정말 자격이 없다"며 규탄 발언을 했다. 그는 전날 밤부터 '양당 담합토론 규탄'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그는 "거대 양당은 지금이라도 양자토론을 철회하고 제대로 된 형식으로 다음달 3일 첫 토론을 시작해야 한다"며 "이후 3월9일까지 가능하면 많은 토론을 진행하자"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어떤 후보가 정말 자격이 있고 개혁할 수 있는지, 어떤 후보가 도덕적인지, 누가 대통령이라는 자리가 명예보다 막중한 책임을 갖는 자리라는 걸 아는지 국민들이 알고 선택하도록 하자"고 말했다.

안 후보는 '언제까지 농성을 이어갈건지' 묻는 질문에 "공식적으로 양자토론을 철회하기 전까지 계속 농성할 것"이라고 답했다.

정의당 심상정 대선 후보가 31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 앞 농성장에서 열린 대선 전략위원회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정의당 제공
심 후보도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 앞 농성장에서 이틀째 농성을 이어갔다.

그는 이날 오전 11시 대선전략회의 모두발언에서 "양당 기득권 담합 토론이 이전투구로 불투명해졌다"며 "애초 하지 말았어야 할 부당하고 불공정한 사도"라고 지적했다.

이어 "윤 후보의 토론 회피 전략은 결국 성공할 수 없고 이 후보 역시 양자토론에 집착함으로써 담합에 일조했다"며 "국민의 눈과 귀를 가리고 입을 막아 정치혐오를 일으키고 양자구도를 고착화시키려는 퇴행전략"이라고도 말했다.

그러면서 "대선이 불과 37일밖에 남지 않았는데 대선 후보간 토론이 단 한번도 이뤄지지 못했다"며 "이번 대선을 역대급 비호감 경쟁으로 만든 건 전적으로 이재명, 윤석열 두 후보의 책임"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법원이 금지한 양자토론을 철회하고 방송사 주관 하에 다음달 3일 4자토론을 즉각 수용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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