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터뷰]트렌드지가 추천하는 입덕 영상과 설 연휴 콘텐츠

인터파크 뮤직플러스의 첫 번째 아이돌로 지난달 5일 데뷔
하빛·리온·윤우·한국·라엘·은일·예찬으로 구성된 7인조 남성 아이돌
어릴 때부터 가수의 꿈 키워온 트렌드지, 오디션에서 부른 노래는?

지난달 24일 오전, 서울 양천구 CBS노컷뉴스 사옥에서 트렌드지의 한복 인터뷰를 진행했다. 앞줄 왼쪽부터 리온, 하빛, 예찬. 뒷줄 왼쪽부터 라엘, 한국, 은일, 윤우. 이한형 기자
멤버 대부분이 10대 초중반에 가수라는 꿈을 가지고 목표를 향해 달려왔다. 짧게는 6개월, 길게는 4~5년의 연습생 생활을 보내던 소년 7명은 '트렌드지'(TRENDZ)라는 이름으로 2022년 새해 첫 달 가요계에 전격 데뷔했다. 인터파크 뮤직플러스가 처음으로 선보이는 아이돌 그룹이라는 점에서도 주목도가 높았다.

이하빛, 이태현, 김동현, 조한국, 김은일, 정예찬, 이충현은 이제 하빛, 라엘, 리온, 한국, 은일, 예찬, 윤우가 되어 트렌드지로서 대중 앞에 선다. 어릴 때부터 학원이나 오디션을 찾아다니며 적극적으로 꿈에 뛰어드는가 하면, 반대하는 부모님을 설득해 끝내 허락을 구하기도 했다. 트렌드지 멤버들은 가수가 되고 싶다고 마음 먹은 시기부터, 오디션에서 어떤 노래를 불렀는지 등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CBS노컷뉴스는 임인년 새해를 맞아 서울 양천구 목동 CBS노컷뉴스 사옥에서 트렌드지와 한복 인터뷰를 했다.

일문일답 이어서.

▶ 아직 트렌드지를 모르는 독자들을 위해 각자 이름과 나이, 가수를 꿈꾸게 된 배경을 들려주세요.

하빛 : 저는 가수의 꿈을 가지게 된 건, 중학교 3학년 때? 그때 길거리 캐스팅을 두 번 정도 받았어요. 부모님은 공부하라는 쪽이셔서 공부 열심히 하다가 좋은 기회가 생겨 딱 갔는데 제가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다 보니까 (오디션에서) 떨어졌죠. 그러니까 오기가 생기는 거예요. 어머님을 1년 넘게 설득한 끝에 오디션을 보게 됐고 저희 회사에 들어오게 됐어요

라엘 : 가수의 꿈을 키우기 시작한 건 초등학교 6학년 때 엑소가 나올 때였어요. 선배님들 보면서 가수의 꿈을 키웠고, 되게 어릴 때부터 간절해서 길거리 캐스팅 담당 매니저분께 가서 도전해 보고 싶다고 할 정도였어요. 부모님께 손을 덜 벌리고 싶은 마음에 혼자 오디션도 찾아보고 그랬죠. 13번의 오디션 끝에 이 회사에 들어와서 데뷔하게 됐어요.

리온 : 일곱 살 때부터 회사에 들어가서 춤을 배우고 많은 무대에 섰지만, (본격적으로) 제가 꿈을 가지게 된 건 고등학교 때에요. 아이돌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6개월 정도를 학원에 가서 배운 다음에 네 차례 오디션을 거쳐서 이 회사에 오게 됐어요.

한국 : 어렸을 때부터 아이돌이라는 꿈을 마음 한 켠에 가지고 있었어요. 소심한 성격 탓에 드러내지 못하고 있다가, 어느 날 연예계 쪽으로 가고 싶다고 아버지께 말씀드렸어요. 그러다 프로필 사진을 찍었고, 그 사진을 보고 이 회사에서 한번 보자고 해서 (사진) 찍은 다음 날 미팅하게 됐어요. 아이돌 한번 해 보는 게 어떻냐고 하셨고, (저는) 이 기회를 절대 놓칠 수 없겠다 싶었죠. 아버지는 동의하셨는데 어머니는 '이 어린 나이에 어떻게 (가수를) 하냐' 하셔서 설득 끝에 제주도에서 서울로 올라와 이 회사에 오게 됐죠.

은일 : 어릴 때부터 노래 듣기 좋아했고 노래랑 되게 가까웠어요. 중2 때 '프로듀스 101' 시즌 2를 엄마와 되게 재미있게 봤어요. '어, 되게 멋있다!' 생각하는데 어머니가 '저런 거 해 보면 어때?' 하고 장난식으로 던지셨어요. 그때부터 조금씩 (꿈을) 키워왔던 것 같아요. 고등학교 진학하고 나서 오디션을 보기 시작했고 이 회사에 들어왔어요.

트렌드지는 데뷔곡 'TNT'로 각종 음악방송에 활발히 출연해 왔다. 트렌드지 공식 페이스북
예찬 : 슈퍼주니어 '쏘리 쏘리'(Sorry Sorry)가 제가 처음 들은 K팝이었어요. 그걸 따라 추면서 되게 멋있다고 생각해 춤을 배웠어요. 어릴 때부터 장래 희망이 뭐냐고 하면 가수라고 했는데 막상 (가수 지망생이) 여자분들밖에 없어서 부끄러워서 숨기고 다니다가 초등학교 6학년 때 학원 가서 오디션을 봤어요. 경험 삼아 봤는데 운 좋게 1차, 2차 붙고 최종까지 되어서 '아, 지금 아니면 또 다른 데를 붙을 수 있을까' 하는 생각에 들어오게 됐어요.

리온 : 예찬이랑 제가 같은 학원 출신이에요. (웃음)

윤우 : 중3 때까진 공부 계속했어요. 부모님께서 원하셔서요. 그래도 한 번뿐인 인생 제가 원하는 걸 찾겠다 해서 댄스 동아리 지원하고 그때 무대 처음 서 봤는데 인생 살면서 너무 행복하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아이돌이라는 꿈을 가지게 된 거 같아요. 부모님께서 처음에 엄청 심하게 반대하셨어요. 열심히 해서 제가 번 돈으로 학원 다녔고 내방 오디션을 봤는데 정말 운 좋게 빨리 돼서 그 회사를 시작으로 처음 연예계 생활을 시작했어요.

▶ 오디션에서 뭘 보여줬는지 궁금해요.

하빛 : 어릴 때부터 교회에서 노래를 불러왔는데 중2 때 교회 수련회 갔다가 갑자기 가수가 너무 하고 싶어진 거였어요. 제가 처음 (오디션) 왔을 땐 살짝 혼났어요. 그땐 제가 노래 부를 줄 아는 게 많이 없어서 다 발라드만 불렀거든요. 빠른 걸 불러보라고 하셨는데 할 게 없었죠. 교회 다니니까 빠른 찬양이라도 불러보라 해서 불렀죠. (웃음) 원래 춤도 배워본 적이 없다 보니까 미션을 주셨어요. 이거(안무)를 한 번 따 와 보라고. 운 좋게 들어왔죠.

라엘 : 초6 때부터 (꿈을) 키워왔기 때문에 학원도 좀 바꿔가면서 다니고 했는데 오디션을 볼 때 항상 준비돼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평소에 하던 안무, 학원에서 계속 연습한 노래와 안무 등 늘 준비한 게 많았죠. 제가 어린 나이여서 그걸 어필하려고도 했던 것 같아요. '젊은 피 태현입니다, 뽑아주세요!' 하고요. (웃음)

리온 : 저는 춤은 그때도 자신이 있었어요. 세븐틴의 '붐붐'을 췄고, 노래는 긱스의 '오피셜리 미싱 유'(Officially Missing You)를 불렀어요. (오디션에선) 항상 이마를 깐 다음에 (얼굴을) 보여드렸어요. (웃음)

한국 : (프로필 찍은) 다음날에 갑작스럽게 가서 준비가 안 된 상태였지만 장기자랑 때 했던 걸 기억을 끄집어내서 방탄소년단의 '21세기 소녀'라는 곡 춤을 췄어요. 노래는 세븐틴의 '아주 나이스'였어요. 그때 음역이 낮은 편이었는데 이 노래는 높거든요. 그냥 그 노래를 낮은 키로 불렀어요. (웃음) 할 줄 아는 게 아무것도 없어서 '아, 내가 일단 자주 들었던 곡이라도 끄집어내야겠다' 해서 생존 본능으로 했던 것 같아요.

트렌드지가 인터뷰에 앞선 포토타임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한형 기자
은일 : 관심 생겼을 때부터 취미로 춤 선배님들 것 따고 그랬어요. 그때 워너원의 '뷰티풀'(Beautiful)도 하고 방탄소년단 '페이크 러브'(Fake Love)로 춤췄고 노래는 스탠딩에그의 '리틀 스타'(Little Star)를 불렀어요. 좋아하던 노래, 그나마 자신 있던 노래를 불렀고 아는 춤을 다 췄어요.

예찬 : 저는 갓세븐의 '하드캐리'였어요. 노래는 십센치의 '사랑은 은하수 다방에서'를 불렀어요. 저도 그때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모르니까 할 줄 아는 거 다 해보자 했어요. 개인기 있냐고 해서 비트박스의 프리스타일을 할 수 있다고 했어요. 왜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부끄럽긴 하지만 비트박스를 프리스타일로 했어요. (웃음) 제가 그때는 머리가 반삭이었어요. 반삭을 좋아해서요. (오디션장에서) 비니 벗으면서 '저는 자신 있습니다! 머리도 밀었습니다!' 했죠. (웃음)

윤우 : 처음 회사에 들어갔을 때 제가 노래도 완전 처음 시작한 거고 춤도 거의 처음이어서 보컬을 배우기 시작했어요. 노래는 문문의 '비행운'으로 했고, 춤은 엑소 '러브 샷'(Love Shot)으로 했던 기억이 나요.

▶ 트렌드지에게 관심이 생긴 독자들을 위해 본인들의 영상을 하나만 추천한다면 뭐가 있을까요.

라엘 : 한국이 형이 어필했듯이 저희 '빌런'(Villain)이라는 수록곡 안무 영상이 있어요. 붕대 소품을 이용해서 하는 안무다 보니까 되게 신선하다는 느낌을 받으실 수 있을 것 같아요. 추천해요!

한국 : '트렌디한 트렌드지'라는 저희 자체 리얼리티가 있는데 무대와는 다른 매력을 볼 수 있을 거예요.

은일 : 얼렁뚱땅한 모습들을 보실 수 있지 않나 해요. (웃음)

라엘 : 저희 비하인드 영상들이 되게 많이 올라오는데, 그걸 보다 보면 이게 어떻게 만들어졌고 저희가 어떻게 촬영에 임하는지를 보실 수 있어요. 저희 본업에 충실한 모습을 보실 수 있을 것 같아요!

트렌드지는 데뷔 앨범 수록곡 '빌런'의 퍼포먼스 비디오를 추천했다. 트렌드지 공식 유튜브 캡처
▶ 마지막 질문입니다. 코로나가 길어지면서 요즘은 각자 집에서 안전하게 명절을 보내는 분들도 많은데, 설 연휴에 보거나 듣기 좋은 콘텐츠를 추천해 줄 수 있나요? 음악, 드라마, 영화, 웹툰 등 어떤 것이어도 좋습니다.


한국 : 영화는 '해리포터'요. 좋아하는 멤버도 많고, 최근 20주년을 맞아서 몰아보기를 하면 좋지 않을까 싶어요.

리온 : 웹툰을 많이 봐요. 계속 보던 것도 가끔 1화부터 다시 볼 때도 있어요. 추천하기엔 유명한 것이긴 하지만 중학교 때부터 봐 온 '연애혁명'이요. 중학교 때부터 봤던 건데 1화부터 다시 봐도 항상 재밌더라고요. 최근에 완결된 웹툰 중에선 '나 혼자만 레벨업'이 있는데 저희가 되게 재밌게 봤던 웹툰입니다.

라엘 : 방금 생각난 게 있는데요. 저는 사실 만화, 영화, 애니 푹 빠져서 본 적이 없지만 '슬램덩크'는 기억에 남아요. 엄마가 추천해 주셔서 만화책으로 다 모았던 것 중 하나인데, 여러분도 '슬램덩크'를 보면 뭔가 동심으로 돌아가서 새해부터 열정을 가지고 시작할 수 있지 않을까 해요.

하빛 : 제가 제일 좋아하는 영화 중 하나가 디즈니 '겨울왕국 2'거든요. 네다섯 번 본 거 같은데 볼 때마다 눈물을 흘리게 돼요. 이번 설 연휴에 디즈니 영화들을 보면 좋지 않을까요.

리온 : 동심 하니까 그것도 생각나는데 코요태가 부른 '우리의 꿈'이라는 곡이 있어요. 그게 '원피스' 주제곡인데, 그게 진짜 당시 어렸던 사람들이라면 다 알 만한 노래고 애니메이션이어서 '원피스'도 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끝>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