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철 감독님 걱정 마세요' 35득점 알렉스, 연패 탈출 선봉장

우리카드 외국인 선수 알렉스. 한국배구연맹(KOVO)

우리카드 신영철 감독은 경기 전 외국인 선수 알렉스의 최근 저조한 공격 성공률을 우려했다. 그러나 알렉스는 최근 부진을 말끔히 씻어내며 팀을 3연패의 수렁에서 구출했다.
 
우리카드는 1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시즌 도드람 V리그 대한항공과 5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 대 1(23-25, 25-18, 25-23, 25-17)로 이겼다.
 
승점 3점을 챙긴 우리카드는 12승 14패 승점 42로 3위를 유지했다. 최근 3연패의 사슬을 끊었다.

우리카드는 2위 KB손해보험(승점 43)과 격차를 1점으로 좁혔고, '선두' 대한항공(승점 47)을 5점 차로 추격했다.
 
대한항공은 선두 수성에 위기를 맞았다. 지난달 29일 KB손보와 5라운드 첫 경기에서 패한 뒤 2연패에 빠졌다.
 
우리카드의 주포 알렉스는 이날 양 팀 최다인 35득점과 55.76%의 공격 성공률을 기록했다. 또 후위 6점, 블로킹 3점, 서브 3점으로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다. 시즌 4호이자 통산 10호 기록이다.

송희채는 최근 발 부상을 딛고 출전해 블로킹 3개를 포함해 10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1세트는 대한항공이 챙겼다. 대한항공은 '정상급 세터' 한선수의 지휘 아래 외국인 선수 링컨과 정지석 '쌍포'가 공격을 이끌었다. 정지석은 안정적인 리시브까지 선보이며 공수 양면에서 활발히 움직였다.
 
우리카드는 외국인 선수 알렉스를 앞세워 맞섰다. 알렉스는 1세트부터 11득점으로 맹폭을 가했다. 우리카드의 팀 득점은 19점으로 대한항공(15점)보다 4점 높았다. 그러나 알렉스가 범실 5개를 기록하며 발목을 잡았다.
 
우리카드는 23 대 24로 뒤진 상황에서 나경복이 서브 미스를 범하며 듀스를 만들 수 있는 기회마저 놓쳤다. 대한항공에 팽팽하게 맞섰으나 첫 세트를 내줬다.
 
우리카드는 반격을 위해 2세트에 집중력을 발휘했다. 범실이 많았던 알렉스가 2세트 들어 범실을 1개로 줄였다. 8득점으로 매서운 공격력도 과시했다. 발 부상으로 출전이 불투명했던 송희채도 2세트에 출전해 3득점을 보탰다.
 
우리카드는 기세를 몰아 3세트도 가져갔다. 알렉스-나경복-송희채로 이어지는 공격 삼각편대가 고루 활약하면서 대한항공의 수비를 혼란시켰다. 특히 부상에서 회복한지 얼마 되지 않은 송희채는 블로킹 2개를 포함해 4득점을 올리며 든든하게 받쳤다.
 
우리카드는 4세트에서 경기를 끝냈다. 알렉스가 8득점으로 공격력을 과시했고, 송희채와 하현용도 나란히 3점씩 보탰다. 대한항공은 연이은 범실로 반전을 꾀하지 못한 채 패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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