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수·권창훈 연속 골'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

김진수의 선제골. 연합뉴스
한국 축구가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에 진출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의 라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8차전 원정 경기에서 시리아를 2대0으로 격파했다.

7차전까지 5승2무 승점 17점으로 3위 UAE(승점 9점)에 승점 8점 차로 앞선 상황. 승점 3점을 추가한 한국은 6승2무 승점 20점을 기록하며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UAE가 남은 경기(이란전 포함 3경기)를 모두 이겨도 최소 조 2위를 확보했다.

벤투 감독은 레바논과 7차전에서 조금 변화를 줬다.

큰 틀은 그대로였다. 황의조(지롱댕 보르도)와 조규성(김천 상무)이 투톱으로 나섰고, 이재성(마인츠)과 함께 정우영(프라이부르크)이 좌우 측면에 배치됐다. 중원에는 경고 누적으로 빠진 정우영(알 사드) 대신 백승호(전북 현대)가 황인범(루빈 카잔)의 파트너를 맡았다. 포백은 김진수(전북), 김영권(울산 현대), 김민재(페네르바체)와 함께 이용(전북)이 아닌 김태환(울산)이 먼저 그라운드를 밟았다. 골문은 김승규(가시와 레이솔)가 지켰다.

전반 80%의 볼 점유율을 기록하고도 골을 넣지 못했다. 오히려 전반 10분에는 시리아의 골이 오프사이드로 선언되면서 한숨을 돌렸다. 전반 24분에는 김진수의 백패스 미스로 실점 위기를 맞기도 했다.

시리아 골문은 쉽게 열리지 않았다. 전반 14분 김진수의 슈팅이 옆 그물로 꽂혔고, 전반 18분 백승호의 중거리슛은 골문을 벗어낫다. 전반 45분 김진수의 헤더가 빗나갔고, 전반 추가시간 조규성의 다이빙 헤더도 골문을 외면했다.

전반 슈팅은 8개. 하지만 유효슈팅은 제로였다.

벤투 감독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정우영 대신 권창훈(김천)을 투입했다. 하지만 후반 4분 프리킥 상황에서 다시 시리아 공격을 놓치며 흔들렸다. 다행히 시리아의 헤더는 크로스바를 넘어갔다.

너무나 기다렸던 골이 터졌다. 후반 8분이었다. 좌우 측면 수비수, 그리고 K리그1 라이벌 전북과 울산의 합작품이었다. 김태환이 오른쪽 측면을 돌파해 크로스를 올렸고, 반대편에서 달려든 김진수가 뛰어올라 헤더로 마무리했다.

벤투 감독은 추가골을 노렸다. 전술을 바꿨다. 후반 24분 조규성을 빼고 독일 분데스리가에 진출한 이동준(헤르타 베를린)을 투입했다. 황의조가 원톱으로 서고, 이동준이 왼쪽 측면에 섰다. 이재성은 공격형 미드필더로 공격을 지휘했다.

전술 변화 후 2분 만에 추가골이 터졌다. 권창훈이 이재성에게 공을 건넸고, 이재성은 백힐로 다시 권창훈에게 공을 넘겼다. 이어진 권창훈의 왼발 중거리포로 다시 시리아 골문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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