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확진자 이틀째 2만 명대…"한 달 안에 10만 명 가능"(종합)

3일 0시 기준 2만 2907명…연일 최다 기록
누적환자, 닷새만에 9만 6천 명 증가…90만 명대
위중증 감소세…재택환자 관리 한계치 근접
검사 양성률도 나흘 만에 5.1%→10.9%로 껑충
엄중식 교수 "3~4주 안에 10만 명 발생 가능"

지난 2일 서울역광장에 마련된 코로나19 임시 선별검사소에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 서 있다. 이한형 기자
코로나19 신규확진자가 이틀 연속 2만 명대를 보이며 또다시 최다치를 기록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3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만 2907명 발생했다고 밝혔다. 누적 확진자 수도 90만 명을 넘어 90만 7214명으로 집계됐다.
 
신규 확진자 수는 전날 2만 270명보다 2637명 증가해 이틀째 2만 명대를 이어갔다. 1주일 전 1만4514명과 견주면 8939명 급증했다.
 
설 연휴기간 신규확진자 수가 연일 최다치를 기록하면서 누적 확진자수도 크게 늘었다. 설 연휴 첫날이었던 지난 29일 81만 1090명으로 80만 명을 넘었는데 닷새만에 9만 6천여 명이 늘면서 총 90만 명을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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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염경로별로 보면 국내 지역발생은 2만 2773명, 해외유입 확진자는 134명이다.
 
위중증 환자는 전날 278명보다 4명 감소한 274명으로, 엿새째 200명대로 나타났다. 아직 신규확진자 수 증가가 위중증 환자 수에 영향을 주지는 않는 모습이다.
 
사망자는 25명이 늘어 누적 6812명을 기록했다. 누적 치명률은 0.75%다.
코로나19 거점전담병원인 서울 광진구 혜민병원 음압병동에서 의료진들이 분주히 업무를 보고 있다. 이한형 기자
아직 위중증 환자 대응 여력은 충분하지만 확진자 급증으로 재택치료자 관리는 이미 한계치에 근접했다.

재택치료자는 9만 7136명으로 최대 관리 인원 10만 6천 명의 91.6%를 차지했다.

검사 양성률도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지난 1월 30일 5.1%였던 양성률은 나흘 만인 3일 10.9%로 두배 이상 뛰었다.  코로나 감염이 의심돼 검사를 받은 사람 10명 가운데 1명 이상이 양성이라는 뜻이다.


지난 1일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황진환 기자
전문가들 사이에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한 달 안에 10만 명을 넘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엄중식 가천대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마지막으로 조사된 (감염)재생산지수가 1.54 정도였다. 이를 그대로 적용하면 길게 잡아도 3~4주 안에는 (확진자가) 10만 명 발생이 가능해진다"고 했다. 감염재생산지수는 확진자 1명이 주변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 나타내는 지표다.
 
그는 "이번 주나 다음 주 초 3만 명이 넘을 것. 그다음에 전파 양상이나 또한 검사 시행 건수에 따라 4만 명에서 5만 명까지도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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