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만의 친정 한화 캠프 ' 류현진 "후배에게 노하우 전수"

류현진(35·토론토 블루제이스) 선수가 3일 오전 경남 거제시 하청스포츠타운에서 인터뷰하고 있다. 류현진 선수는 이날 친정 한화 이글스 스프링 캠프에서 훈련한다. 연합뉴스
'괴물' 류현진(35·토론토)이 10년 만에 '친정팀' 한화와 새 시즌 담금질을 함께 한다.
 
류현진은 3일 경남 거제 하청스포츠타운에서 열린 한화의 2022시즌 스프링캠프에 합류했다. 류현진은 매년 시즌을 마치면 1월 초 귀국해 개인 훈련을 한 뒤 2월초 미국으로 출국했지만 올해는 한화와 함께 구슬땀을 흘린다. 

당초 류현진은 제주도에서 개인 훈련을 한 뒤 미국으로 출국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메이저리그(MLB)가 구단과 선수 노조 간 단체협약(CBA)을 개정하지 못해 직장 폐쇄에 들어가면서 거제로 발길을 돌리게 됐다. 소속팀 토론토의 훈련 시설을 사용할 수 없게 됐기 때문.
 
하지만 류현진은 오랜만에 친정팀과 함께 훈련할 생각에 설렘이 가득했다. 훈련에 앞선 인터뷰에서 류현진은 "(한화 캠프 훈련이) 10년 만인 것 같다. 오랜만에 함께 캠프를 하게 돼서 긴장도 되고 기대도 된다"면서 "아직 선수들을 다 만나지 못했다. 오늘부터 차근차근 얼굴을 익히려고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어린 한화 선수들에게는 '대선배' 류현진에게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류현진은 "후배들이 궁금해 하는 것들이 있으면 성심성의껏 알려주고 도와줄 것"이라고 전했다.
 
류현진은 2013시즌을 앞두고 LA 다저스에 입단했다. 10년 전 한화에서 보낸 마지막 스프링캠프에 대해 "박찬호 선배와 같이 훈련했던 것이 미국 진출 후 많은 도움이 됐다"고 회상했다. 원조 코리안 메이저리거 박찬호는 2012년 한화에서 한 시즌을 뛰었다.
 
MLB 진출 이후 미국에서 설 연휴를 보냈던 류현진은 직장 폐쇄로 국내에서 가족과 설 연휴를 보낼 시간이 생겼다. 그는 "양가 부모님과 함께 설 연휴를 보냈다. 20살 이후로 가족과 설 연휴를 보낸 것은 처음인 것 같다"면서 "명절 연휴에는 몸이 많이 힘들다는 것을 느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평소 MLB 스프링캠프는 2월 중순에 시작하기 때문에 아직까지는 괜찮다"면서도 "그 이후가 되면 어떻게 바뀔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올 시즌 각오에 대해서는 "항상 몸조심하는 게 제일 중요한 것 같다"면서 "선발 투수로 30경기에 나갈 수 있는 몸 상태를 만들어야 된다. 그것만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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