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린 벨 감독의 다짐 "마지막 허들을 넘고 싶다"

콜린 벨 감독. 대한축구협회 제공
"선수들이 최상의 상태일 때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알고 있었습니다."

여자 축구대표팀 콜린 벨 감독은 아시안컵을 앞두고 우승이라는 단어를 꺼냈다. 당연한 목표였지만, 실현 가능성에는 의문부호가 붙었다. 한국 여자축구의 아시안컵 최고 성적은 2003년 태국 대회 3위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벨 감독과 선수들은 역사를 쓰고 있다. 사상 첫 결승 진출에 성공했고, 이제 우승을 내다보고 있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여자 축구대표팀은 3일(한국시간) 인도 푸네의 시리 시브 차트라파티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2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아시안컵 4강에서 필리핀을 2대0으로 완파하고 결승에 진출했다. 1991년 일본 대회 처음 참가한 이후 첫 결승 진출이다.

벨 감독은 "정말 행복하다. 선수들이 대회를 앞두고 정말 열심히 했다. 결승 진출은 우리 모두에게 큰 성취"라면서 "필리핀을 상대로 진지하게 경기에 임했다. 오늘 결과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소감을 밝혔다.

벨 감독이 대회 전 보였던 자신감은 현실로 이뤄졌다.

벨 감독은 "선수들이 최상의 상태일 때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알고 있었다. 그래서 자신이 있었다"면서 "강팀을 상대로 승리가 필요했는데 호주와 8강(1대0 승)에서 해냈다. 이제 넘어지지 않고, 마지막 허들을 넘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우리는 모든 팀을 이길 수 있다. 누가 결승에 올라와도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우선 빠르게 회복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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