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만 명 넘은 코로나 재택환자…정부 "15만 명까지 감당 가능"

정부 "모니터링 등 줄여 기존 10만서 15만까지 대응 가능"
의료체계 '한계' 우려에 "지체 발생 사실, 의료기관 늘려 대응"

이기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통제관이 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코로나19 대응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보건복지부 제공
오미크론 변이 유행에 따른 코로나19 확진자 폭증으로 재택 환자수가 10만 명을 넘어섰다. 정부는 의료기관 관리 환자수를 늘리고 건강 모니터링 횟수를 줄여 15만 명까지 감당이 가능하다며 의료기관을 참여를 늘려 대응해가겠다고 밝혔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이기일 제1통제관은 4일 정례 브리핑에서 "3일부터 모니터링 횟수를 일반관리군은 기존 하루 2회에서 1회로, 집중관리군은 3회에서 2회로 조정했다"며 "의료인력의 관리 가능한 환자도 현재 100명에서 150명으로 늘려 이제 하루 돌볼 수 있는 환자 수가 15만 명까지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이날 기준 재택치료 환자는 전날보다 7721명 늘어난 10만 4857명으로 집계됐다. 방역당국이 당초 밝힌 감당 가능한 환자 수인 10만 9천 명에 임박한 수치다. 이에 더해 환자들이 치료 관련 지침이나 키트 등을 제때 전달받지 못하는 등 방치된 사례가 속속 알려지며 방역 체계가 한계에 부딪힌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다.


지난 3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하나이비인후과병원 호흡기전담클리닉에서 의료진이 재택치료자들을 모니터링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정부도 확진자 급증에 따라 일부 관리 체계에 지체 현상이 발생하는 점은 인정했다. 최종균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재택치료반장은 "보건소에서 업무가 많다 보니 일부 지체 현장이 발생하고 있는 것 같다"며 "저희가 어제 공문을 보내 집중관리가 필요한 대상층에 대해 우선적으로 관리를 하도록 지침을 일선에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추가로 치료체계에 참여할 의료기관을 늘리고 재택 치료 관리체계를 오미크론 변이에 맞는 방식으로 개편해가며 대응해 갈 계획이라고도 덧붙였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현재까지 코로나 검사·치료 체계에 참여를 신청한 동네 병·의원 호흡기 진료 지정 의료기관은 1697곳으로 전날 207곳이 먼저 운영을 시작했고 이날 78곳이 추가로 참여할 계획이다. 당국은 향후 동네 병·의원 4천 곳이 참여할 수 있도록 독려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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