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타자 이승엽, AG 감독 아닌 기술위원으로 선임

이승엽 KBO 홍보대사. 이한형 기자
'국민 타자' 이승엽(46)이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의 감독이 아닌 기술위원으로 합류한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4일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 기술위원회 구성을 완료했다"고 발표했다. 앞서 선임된 염경엽 기술위원장을 포함해 이승엽 KBO 홍보대사, 조범현 전 kt 감독, 양상문 SPOTV 해설위원, 심재학 MBC SPORTS+ 해설위원, 신동윤 한국야구학회 이사, 정세영 한국야구기자회 회장(문화일보 체육부 차장)이 기술위원으로 위촉됐다.

2008 베이징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이승엽 대사는 현역 시절 다수의 국제대회에서 활약했다. 2002년 시드니올림픽 동메달과 2006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4강 신화의 주역이다. 

이 대사는 당초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 감독 후보로도 물망에 올랐다. 그러나 아직 지도자 경력이 없는 이 대사는 '1년 이상의 지도자 경력'이 필요한 국가대표 감독 자격 규정에 따라 지원이 불가능했다. 본인도 "훌륭한 선배들이 많이 계신다. 아직 아니다"면서 감독직을 고사했다.  

SK, KIA, kt 사령탑을 맡았던 조범현 전 감독은 2006 WBC 코치 및 2010 광저우아시안게임 대표팀 감독을 맡아 금메달 수상을 이끄는 등 다양한 대표팀 경력이 있다. 양상문 위원은 롯데, LG 감독, LG 단장을 역임했고 2009 WBC 대표팀 코치로 참여했다.

심재학 위원은 1998 방콕아시안게임 대표 선수로 금메달을 수상했다. 데이터 분석 전문가인 신동윤 이사는 현재 데이터인플레이 대표를 맡고 있으며 애슬릿미디어에서 트랙맨의 운영, 개발, 분석 책임자를 역임했다. 정세영 문화일보 체육부 차장은 야구 전문 기자로 활동해 왔으며 다수의 국제대회 취재 경험이 있다. 현재 야구기자회 회장을 맡고 있다.

KBO는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에 출전할 대표팀 선수 선발을 최대한 공정하게 진행할 수 있도록 각 분야의 전문가들을 기술위원회에 선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술위원회는 선수들 개인의 특성 파악과 과학적인 데이터를 기반으로 정확한 분석 및 객관적인 기준을 마련해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와 협의해 최종 엔트리를 선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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