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케이트 벗은 여제' 이상화 "제가 없는 올림픽 어색하네요"[베이징올림픽]

취재진과 인터뷰 중인 이상화. 노컷뉴스
   
"제가 없는 이 올림픽이 정말 어색하고 아쉬워요. 저의 시원한 이런 레이스를 못 본다는 게 저 자신도 정말 아쉽습니다."
   
한국 스피드스케이팅의 레전드 이상화(32)가 스케이트를 벗고 해설위원으로 변신해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을 찾았다.
   
이상화는 4일 오후 중국 베이징 국립 스피드스케이팅 오벌(경기장)을 방문해 태극 전사 후배들의 훈련을 꼼꼼히 지켜봤다. 이날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은 전날 합류한 이승훈(IHQ), 정재원, 차민규, 김민선(이상 의정부시청), 김현영(성남시청), 박지우, 김보름(이상 강원도청)과 함께 완전체가 돼 첫 훈련을 소화했다.
   
이날 이상화는 취재진 인터뷰에서 "사실 굉장히 저도 어색하고 제가 이 경기장에서 메달 사냥을 할 것 같은데 뭔가 마음이 조금 아련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상화는 2006년 토리노, 2010년 밴쿠버, 2014년 소치, 2018년 평창 등 4번의 올림픽에 출전했다.
   
그는 이날 트랙을 돌고 있는 김민선에게 팁을 아끼지 않았다. 이에 대해 이상화는 "조언이라기보다는 그냥 팁을 준 것"이라면서 "지금 이 상황에서 조언해주면 안 된다. 왜냐하면 본인이 준비한 그런 게 있기 때문에 그냥 팁을 살짝만 알려줬다"고 설명했다.
   
김민선이 자신의 후계자로 언급되는 것에 대해서는 이상화는 "이상화의 후계자라기보다는 그냥 김민선이라는 이름이 널리 알려졌으면 좋겠다"고 언급했다. 자신은 은퇴해 경기장을 떠났고 김민선이 더 잘해서 이름이 널리 알려지길 바란다는 것.
   
이상화는 빙속 태극 전사들을 향해 "일단은 올림픽 무대를 뛸 준비는 다 되어 있으니 컨디션 조절과 이 빙질의 적응 그리고 이런 반응 속도 훈련이라든지 이런 것만 하면 괜찮을 것 같다"면서 마지막 컨디션 조절을 잘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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