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되겠다 생각했는데…" 대역전으로 대기록 세운 강성형 감독

환호하는 현대건설 선수들. 한국배구연맹(KOVO)
"오늘은 정말 안 되겠다 생각했는데…"
 
단일 시즌 최장 연승 타이 기록(14연승)에 도전한 현대건설은 두 세트를 먼저 내주며 대기록 달성이 물 건너간 듯 했다. 그러나 내리 세 세트를 따내며 새 역사를 썼다.
 
현대건설은 4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시즌 도드람 V리그 GS칼텍스와 5라운드 원정에서 풀 세트 접전 끝에 세트 스코어 3 대 2(16-25, 19-25, 25-20, 25-20, 15-13)으로 이겼다.
 
현대건설 강성형 감독은 "1~2세트에는 서브, 블로킹 등 전체적으로 밀려서 손 쓸 방법이 없었다"면서도 "모마가 3세트부터 체력 부담이 왔고, 우리가 중요한 순간마다 블로킹을 따내며 경기를 쉽게 풀어갔다"고 설명했다.
 
올 시즌 현대건설은 26승 1패 승점 76으로 '압도적 1위'를 달리고 있다. 강 감독은 현대건설의 강점에 대해 "지난 시즌보다 전체적으로 좋아졌다"면서 "서브를 원하는 코스로 잘 공략하고 있고 작전도 잘 이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경기에 대해서는 "(양)효진이가 안 풀리면 힘들고, 야스민이 한계가 오면서 공격이 막혔다. 하지만 (김)다인이가 공격을 잘 풀어줬고, (정)지윤이가 백업을 잘 해줬다"고 말했다. 
 
현대건설은 9일 도로공사를 상대로 15연승 대기록에 도전한다. 강 감독은 "이제는 타이를 했으니까 부담을 버리고 15연승에 도전해보겠다"면서 "도로공사는 GS칼텍스보다 서브는 약하지만 거세게 밀어붙일 것으로 예상된다. 잘 준비해야겠다"고 답했다.
 
이날 15득점으로 활약한 레프트 정지윤에 대해서는 "공격에서 제 역할을 해주고 있다. 긴박한 상황에서는 리시브가 다소 흔들린다"면서도 "처음보다 전체적으로 레프트의 역할을 잘해주고 있다. 팀에 큰 힘이 되고 있다"고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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