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공사는 5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시즌 도드람 V리그 흥국생명과 5라운드 원정에서 세트 스코어 3 대 1(25-18, 25-16, 22-25, 25-17)로 이겼다.
외국인 선수 켈시가 양 팀 최다인 21득점으로 공격을 이끌었고, 박정아(20점)와 배유나(10점)가 27점을 합작하며 든든하게 받쳤다. 정대영은 블로킹 5개를 포함해 9득점을 올리며 높이를 과시했다.
승점 3점을 챙긴 도로공사는 19승 7패 승점 57로 2위를 유지했다. 3위 GS칼텍스(승점 53)를 4점 차로 따돌렸다.
반면 흥국생명은 6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주포 캣벨이 18득점으로 활약했고, 김미연이 16득점으로 힘을 보탰지만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도로공사는 1세트를 챙기며 기선을 제압했다. 경기 초반에는 득점이 쉽게 터지지 않았다. 그러나 흥국생명의 잦은 범실로 주도권을 가져왔다.
흥국생명은 주포 캣벨을 앞세워 도로공사의 수비를 흔들었지만, 9개로 많은 범실이 발목을 잡았다. 그중 캣벨은 3개의 범실을 기록했다. 도로공사는 점차 켈시-배유나-문정원으로 이어지는 공격 삼각편대의 득점이 터지며 1세트를 가져갔다.
흥국생명은 2세트 초반에 집중력을 발휘해 범실을 크게 줄였다. 하지만 줄어든 범실만큼 캣벨의 득점도 저조했다. 김미연이 대신 공격을 이끌며 8 대 8로 팽팽하게 맞섰지만, 2세트 중반부터 거세게 몰아친 도로공사의 공격을 막지 못했다.
도로공사는 외국인 선수 켈시의 공격이 막히자 박정아와 배유나가 쌍포를 이루며 혈을 뚫었다. 박정아와 배유나는 각각 8점과 6점을 터뜨리며 2세트 승리를 이끌었다. 흥국생명은 캣벨이 2세트 후반부터 다시 맹폭을 가했지만, 경기를 뒤집기에는 늦은 시간이었다.
궁지에 몰린 흥국생명은 3세트에 '쌍포' 캣벨과 김미연을 앞세워 반전을 꾀했다. 특히 5득점을 올린 김미연은 캣벨에게 집중된 공격을 분산시키며 '제2의 공격수' 역할을 톡톡히 했다. 흥국생명은 범실도 단 3개만 기록하며 추격 의지를 불태웠다.
도로공사는 엎친 데 덮친 격 3세트까지 17득점으로 공격을 책임진 박정아가 다리에 통증을 호소했다. 박정아는 20 대 22로 뒤진 상황에서 디그를 시도하다가 다리에 쥐가 나면서 이예림과 교체됐다.
박정아는 다행히 4세트에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 4세트 초반에는 쥐 내림 후유증 탓에 몸이 무거워 보였지만, 앞서 주춤했던 켈시가 9득점으로 공격이 살아났다. 4세트 주도권을 가져간 도로공사는 24 대 17로 앞선 상황에서 박정아의 백어택 성공으로 승리를 챙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