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이 킴 "평창 금메달? 쓰레기통에서 꺼냈어요"[베이징올림픽]

클로이 킴. 연합뉴스
클로이 킴(미국)은 최근 미국 타임과 인터뷰에서 "평창 동계올림픽 직후 금메달을 쓰레기통에 버렸다"고 고백했다.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금메달리스트. 올림픽 하프파이프 역사상 최연소(17세 296일), 최고 득점(98.25점) 금메달이었다. 이처럼 클로이 킴은 평창 올림픽 최고 스타 중 하나였다.

하지만 일부 인종차별주의자들의 협박에 시달렸고, 올림픽 금메달이라는 부담과 압박을 이겨내지 못했다. 발목 부상까지 겹치면서 스노보드를 잠시 내려놓기도 했다.

클로이 킴은 다시 슬로프로 돌아왔다.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타이틀 방어에 나선다.

클로이 킴은 5일 기자회견에서 "베이징에 오게 돼 영광이다. 지난 4년은 정말 흥미진진했다. 내가 여기에 있다는 것이 믿기지 않는다"면서 "목표는 할 수 있는 최고의 점수를 얻는 것이다. 꼭 해낼 수 있기를 바란다. 오랫동안 그 질주만 생각했다"고 말했다.

쓰레기통에 버렸다는 평창 올림픽 금메달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클로이 킴은 "첫 올림픽 금메달을 딴 후 극복하기 어려운 경험을 했다. 사람들이 나를 알아보고, 내가 어디에 사는지 알고, 내 집에 침입하려 했다. 사생활 침해였다. 내게 일어날 거라고 생각하지 못한 일"이라면서 "그런 것들을 삶에 포함시키기가 어려웠다. 그 때 내가 비난할 수 있었던 것이 메달이었다.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메달은 쓰레기통에서 꺼냈다"고 웃었다.

클로이 킴. 연합뉴스
클로이 킴은 잠시 스노보드를 내려놓고 프린스턴대학에서 캠퍼스 생활을 즐겼다. 하지만 스노보드를 포기하지는 않았다. 그저 잠시라도 평범한 생활을 해보고 싶었다.

클로이 킴은 "1년 동안 학교에 다녔다. 나에게는 정말 소중한 경험이었다. 비우고 싶다면 한 발 물러서는 것도 괜찮다. 그렇게 돌아오면서 기분이 훨씬 좋아졌다"면서 "프로가 되는 것에는 희생이 따른다. 나는 평범한 어린 시절을 희생했다. 친구들이 학교, 프롬(졸업파티)에 갈때 나는 훈련했다. 평창 올림픽 해는 내가 프롬에 갈 때였다. 다른 친구들이 어떻게 살아가는지 경험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스노보드로 돌아가는 것은 항상 계획에 있었다. 잠깐이라도 색다른 경험을 해보고 싶었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클로이 킴은 10일 스노보드 하프파이프에 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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