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지런한 김보름, '서른' 생일날 제일 먼저 훈련장에 쓱[베이징 현장]

   
4일 중국 베이징 국립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에서 김보름이 훈련하고 있다. 베이징(중국)=박종민 기자

아픔을 딛고 2022 베이징 무대에 나서는 스피드스케이이팅 여자 국가대표 김보름(30·강원도청).
   
6일 김보름은 서른 번째 생일을 중국 베이징 올림픽 선수촌에서 맞았다. 아침부터 선수촌에서 생일을 축하받았지만 김보름은 이날 오전 중국 베이징 국립 스피드스케이팅 오벌(경기장)에 가장 먼저 나타났다.
   
백팩을 메고 스케이트장 가운데로 들어온 김보름은 이내 스케이트를 갈아 신고 트랙을 돌았다.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대한민국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김보름이 6일 중국 베이징 국립 스피드 스케이팅 경기장(오벌)에서 열린 공식 훈련에 참가해 스케이트 끈을 고쳐 매고 있다. 연합뉴스

동료들과 이야기도 나누며 밝은 표정을 보이던 김보름은 본격적인 훈련에 돌입하자 진지한 얼굴로 바뀌었다.

여자 대표팀 선수들과 나란히 달려보기도 하고 혼자서 빠른 속도로 달려도 보았다.
   
김보름은 훈련 후 취재진 인터뷰에서 "세 번째 올림픽이고 올림픽 선수촌에서 맞이한 세 번째 생일이다"면서 "조금 더 특별한 생일"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김보름이 6일 중국 베이징 국립 스피드 스케이팅 경기장(오벌)에서 열린 공식 훈련에 참가해 홀로 링크를 돌며 연습에 매진하고 있다. 연합뉴스

그는 "오늘 세 번째 훈련이었는데 첫날도 그렇고 어제도 그렇고 약간 천천히 랩 타임을 탔다"며 "오늘은 조금 피드를 조금 올려봤다"고 설명했다.
   
이어 "천천히 탈 때랑 또 빨리 탈 때랑 빙질의 느낌이 조금 다르더라. 그래서 아직 시간 많이 남았으니까 조금 더 훈련하면서 적응해 봐야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오는 19일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매스스타트에 나서는 김보름은 아직 시간적으로 여유가 있다. 천천히 몸을 컨디션을 끌어올리면서 체력과 스피드를 같이 향상시키는 훈련을 병행 중이다.
   
김보름은 경기 전 자신만의 컨디션 관리 비법에 대해 "일단 약간 저는 뭔가에 몰두를 하면 거기 하나만 사실 생각하는 편"이라며 "남들보다 집중도가 좀 높다"고 말했다. 높은 집중도 덕분에 훈련이나 경기에만 집중할 수 있다는 것.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대한민국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김보름(가운데)이 6일 중국 베이징 국립 스피드 스케이팅 경기장(오벌)에서 열린 공식 훈련에 참가해 정재원(왼쪽), 김현영 등과 함께 링크를 돌고 있다. 연합뉴스

2014 소치에 이어 2018 평창, 2022 베이징 대회까지 나서는 김보름.

막내였던 그는 어느덧 대표팀의 선배로 팀을 이끌고 있다.
   
김보름은 "이런 큰 무대가 조금은 이제는 좀 편하고 익숙한 게 확실히 생긴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후배들과 생활이 즐겁다고 언급했다. 생일을 맞은 김보름을 위해 후배들은 한국에서부터 선물을 준비해 축하를 해줬다.
   
그는 "후배들이 너무 잘 따라준다. 조금 전 훈련할 때도 그랬다"며 "약간 가족 같은 분위기로 잘 있어서 너무 편하다"고 미소를 보였다.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