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호남 묶어 홍콩, 싱가포르 버금가는 초광역권으로 재탄생
이 후보는 "남부권은 산업화 시기 경제발전의 주역이었다"며 "다시 대전환 시대의 대한민국 성장동력으로 충분히 발돋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남부 수도권에 싱가포르와 홍콩을 능가하는 글로벌 기준의 선진 기업 환경을 조성하겠다"며 "대만의 산업 경쟁력에 견줄만한 첨단 R&D와 생산 역량을 구축하겠다. '세계에서 가장 기업하기 좋은 경제구역'으로 재창조해 나가겠다"고 했다.
이를 위해 이 후보는 제도‧재정‧금융을 망라하는 과감한 지원과 남부권 전역을 아우르는 신산업벨트 조성으로 기업이 융성하는 단일 경제권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획기적인 금융 지원을 통해 남부 수도권의 디지털 대전환, 에너지 대전환을 돕겠다는 전략이다. 이에 더해 이 후보는 "남부 수도권 투자와 입주 기업에 대한 법인세 추가 감면제 도입, 규제자유특구 전면 확대, 벤처투자 혜택과 같은 기업과 창업에 친화적인 환경을 조성하고 4차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하는 창업의 메카로 만들겠다"고 했다.
이와 함께 기존 특성화 분야인 조선, 철강, 기계·장비, 정유 등 기존 산업의 고도화를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고 이를 위한 △산업인력의 전문화된 교육 훈련 △노동자를 위한 정주여건 강화 △선박펀드와 같은 전문금융펀드의 활성화를 내세웠다.
이와 함께 독립 도시국가에 준하는 '신산업 특화수도'를 2곳 이상 조성, 남부 수도권의 성장을 주도할 거점 도시도 만들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해당 도시에 대해 이 후보는 "초일류 대학타운 건설, AI·전기차·바이오 등 첨단산업과 고차서비스 발전의 허브가 되도록 지원하겠다"며 "인근 도시와 연계한 메가시티를 조성하여 세계적인 초연결 스마트시티로 대전환을 이루겠다"고 설명했다. 혁신 거점도시의 입지선정에 대해서는 "지방정부와 기업이 주체가 되어 추진하고 지방정부의 신청과 심사를 통해 선정하겠다"고 했다.
봉하에서 제2의 수도권 공약…노무현 정신 떠올리며 눈물 보인 이재명
이 후보는 발표문에서 "김대중 정부가 '수도권 동북아 중심 구상'으로 글로벌 선도국가로 비상할 초석을 만들었다면 노무현 정부는 '충청권 행정수도'로 국토 균형발전과 자치분권의 길을 열었다"며 "저 이재명은 두 분 대통령님의 뜻을 창조적으로 계승해 '남부 수도권'이라는 비전을 완성하고 대한민국을 세계 5대 강국의 반열에 올려놓겠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 후보는 묘소를 참배를 하는 과정에서 지긋이 눈을 감거나, 하늘을 올려다보기도 했다. 소리 없이 눈물을 흘리며 참배를 마친 이 후보는 지지자들을 향한 즉석연설에서 이 후보는 "이곳을 보면 언제나 그 참혹했던 순간을 잊어버리기 어렵다"며 눈물을 보였다. 노 전 대통령이 검찰 수사를 받았던 순간을 떠올린 것으로 보인다.
이 후보는 이어 "반칙과 특권이 없는 사람 사는 세상을 여러분도 기다리시느냐"며 "그러나 그 세상은 우리가 그냥 기다린다고 오지 않는다. 결국 운명은 여러분을 포함해 우리 국민들이 만드는 것"이라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