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공회의소가 7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상의회관에서 개최한 윤석열 후보 초청 특별강연에서 사회자와 윤 후보 사이에 오간 질문과 답변이다.
윤 후보는 이어 "어차피 지하 500미터 이하에 잘 방폐시설을 갖춰서 묻으면 되는 건데 여러 지역 주민들이 반대하고 있기 때문에 할 수 없이 원전이 있는 그 부지에 묻을 수밖에 없고 지금 그것이 95% 찼다는 것이고 어쨌든 기술의 진전과 함께 핵폐기물 처리장을 허용하는 지역에는 상당한 경제적 보상을 함께 해줘서 그걸 만들어내야 하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핵폐기물 처리에 관한 기술적 진전을 단기간에 기대할 수 없다는 점을 고려할 때 남는 것은 윤 후보의 말처럼 "상당한 경제적 보상"이다. 그런데 말처럼 쉽지 않다.
원자력발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사용후핵연료(고준위 방사성폐기물) 즉 핵폐기물은 통상 지하 500미터 이상 영구처분장을 마련해 묻으면 안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스웨덴과 핀란드를 제외하면 어떤 원전 보유국도 핵폐기물 영구처분장을 건설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 11월에는 핵폐기물 영구처분장을 완공하기 전까지 핵폐기물을 해당 원전 구역 내에 저장하도록 하는 내용의 '고준위 방사성폐기물 관리에 관한 특별법'이 국회에 상정됐으나 해당 지역 주민과 환경단체의 거센 반발을 사고 있다.
이러는 사이에 국내 원전의 핵폐기물 임시저장시설은 조만간 포화상태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월성원전은 저장용량이 이미 찼고, 고리원전과 한빛원전은 저장용량의 80%를 넘기는 등 여유가 없는 상황이다.
윤 후보는 이날 강연에서 수요에 비해 신재생에너지로 공급할 수 있는 전기는 "극히 일부"라며 원전의 안전성을 강화하고 핵폐기물 처리에 기술적 진전을 이루어서 "당분간 원전이 산업에 계속 쓰여야 한다"고 기존 입장을 거듭 확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