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尹 "구조적 성차별 없다는 건 아냐…'권력 시녀'된 공수처는 개혁 필요"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가 8일 강남구 역삼동 한국과학기술회관 신관에서 열린 '과학기술이 대한민국의 미래를 바꿉니다' 정책토론회에 참석해 패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는 8일 "구조적 남녀 차별이 없다고 한 게 아니다"라며 성평등 문제에 개인적 접근을 강조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윤 후보는 이날 대선후보 초청 과학기술 정책 토론회 이후 취재진의 관련 질문에 "우리 사회가 지속적으로 노력해왔기 때문에, 그것(구조적 차별)보다는 개인별 불평등과 차별에 더 집중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다만 "그 말은 여성가족부 해체 때문에 나왔던 것인데, 여성가족부는 시대적 소명을 다했고, 새로운 방식으로 불평등과 차별에 대응해야 한다고 말씀드린 것"이라며 여가부 폐지 관련 공약을 재차 언급했다.

전날 보도된 언론 인터뷰에서 "더 이상 구조적인 성차별은 없다. 차별은 개인적 문제"라고 발언한 데 대해 여야 비판이 쏟아지자 '개인적 접근'의 필요성을 밝힌 것이었다며 톤을 다소 낮춘 것으로 보인다.


한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존폐에 대해 윤 후보는 "2019년 검찰총장 청문회 때 공수처가 우리나라의 정당한 사정권력을 더 강화한다면 반대하지 않겠다고 말했지만, 지금 공수처는 권력 비리 사정이 아닌 권력의 시녀가 돼버렸다"며 "대대적인 개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검경이 가진 첩보, 내사 사건을 공수처가 마음대로 가져와 '뭉갤' 수 있는 우월적 권한은 권력 비리를 은폐하는 것"이라고 집어 말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와의 단일화 문제에 대해서는 "제가 공개적으로 언급할 사안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언급을 피했다.

아울러 베이징올림픽 편파 판정 논란에 대해서는 "우리 선수들의 분노와 좌절을 깊이 공감하고, 위로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는데, 다만 최근 반중정서가 커져가는 것을 두고서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나선 사람으로서 특정 국가에 대한 반대 감정을 언급할 수는 없고, 그래서도 안 된다"면서도 "한중관계가 각자 정체성을 분명히 하면서 상호 존중에 입각해 이뤄지지 못했기 때문에 국민에게 그런 마음이 생긴 게 아닌가 우려될 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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