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손 11바늘 꿰맨 박장혁, 다시 달린다…투혼의 상징 NBA 아데토쿤보 저지 '눈에 띄네' [베이징올림픽]

미국프로농구 밀워키 벅스의 MVP 야니스 아데토쿤보의 유니폼을 입고 있는 박장혁이 쇼트트랙 남자 1500m 경기 출전을 위해 치료를 받고 있다. 대한체육회 제공
박장혁이 7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인도어 스타디움에서 열린 쇼트트랙 남자 1000m 예선전에서 이탈리아 선수의 무리한 추월 시도 때문에 넘어지고 있다. 베이징(중국)=박종민 기자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000m 경기 도중 상대 선수의 무리한 추월 시도 때문에 넘어져 왼손을 크게 다친 박장혁이 남자 1500m 경기에 정상 출전한다.

대한체육회는 9일 "박장혁의 오늘 남자 1500m 준준결승 출전이 결정됐다"고 밝혔다.

박장혁은 황대헌, 이준서와 함께 한국 시간으로 9일 오후 8시부터 중국 베이징 캐피널 실내경기장에서 열리는 쇼트트랙 남자 1500m 준준결승에 출전한다.

남자 1500m는 준준결승을 시작으로 결승전까지 하루동안 모든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박장혁은 지난 7일 쇼트트랙 남자 1000m 준준결승 1조 경기 도중 불의의 부상을 당했다.

그는 뒤에서 무리하게 추월을 시도한 피에트로 시겔(이탈리아)과 부딪혀 중심을 잃고 넘어졌다. 이후 뒤따르던 우다징(중국)과 충돌했고 이 과정에서 왼손 손가락이 찢어지는 부상을 당했다.

박장혁은 레이스를 마치지 못했음에도 어드밴스 룰을 적용받아 준결승 진출 티켓을 확보했다. 하지만 부상 때문에 경기를 포기했다.

들것에 실려나간 박장혁은 인근 병원으로 이동해 왼 손가락을 11바늘이나 꿰맸다.

한편, 대한체육회가 공개한 이날 치료 장면을 보면 박장혁은 미국프로농구(NBA) 밀워키 벅스의 슈퍼스타 야니스 아데토쿤보(등번호 34번)의 유니폼(저지)을 입고 있다.

야니스 아데토쿤보는 두 차례 NBA 정규리그 MVP 수상 경력을 자랑하며 지난 2020-2021시즌에는 밀워키를 파이널 우승으로 이끌었다.

밀워키 벅스의 슈퍼스타 야니스 아데토쿤보. 연합뉴스

'그리스 괴인'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야니스 아데토쿤보는 부상 투혼의 아이콘이다.

작년 플레이오프 컨퍼런스 결승에서 무릎이 굽혀지는 방향 반대로 크게 꺾이는 부상을 당했음에도 일주일 뒤에 시작된 파이널에서 모두의 예상을 깨고 복귀해 평균 35.2득점, 13.2리바운드, 5.0어시스트를 기록하며 MVP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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