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책골 유도+9호 골' 토트넘 패배 속 손흥민만 보였다

손흥민. 연합뉴스
허무한 역전패. 그래도 토트넘 홋스퍼에는 손흥민(30)만 보였다.

손흥민은 10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20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4라운드 사우샘프턴과 홈 경기에 선발 출전해 전반 18분 상대 자책골 유도에 이어 후반 25분 직접 골까지 터뜨렸다.

하지만 토트넘은 2대2로 비겼다. 11승3무7패 승점 36점 7위를 유지했다. 토트넘은 4위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승점 40점)보다 3경기, 5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승점 39점)보다 2경기를 덜 치른 상황이다. 6위 아스널(승점 36점)과 경기 수는 같다.

손흥민은 지난 6일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과 FA컵 32강에서 컴백했다. 돌아오자마자 폭발적인 질주로 어시스트를 배달했다.

이어진 사우샘프턴전. 부상 복귀 전 후 나흘 만에 열린 경기지만, 안토니오 콘테 감독은 손흥민을 선발로 내세웠다. 브라이턴전과 마찬가지로 해리 케인이 최전방에 서고, 손흥민이 왼쪽, 루카스 모라가 오른쪽에서 공격을 이끌었다.

토트넘이 일방적으로 몰아친 전반.

전반 13분 손흥민의 프리킥이 정확히 크리스티안 로메로의 머리로 향했다. 로메로의 헤더는 골로 연결됐다. 하지만 로메로가 먼저 수비 라인 앞으로 움직이면서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손흥민의 어시스트도 날아갔다.

손흥민은 전반 18분 사우샘프턴 자책골을 유도했다. 모라의 침투 패스에 이은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의 크로스. 손흥민은 스피드를 활용해 크로스를 쫓았다. 당황한 얀 베드나레크가 태클로 막아섰지만, 공은 베드나레크 발에 맞고 골문으로 들어갔다.

토트넘은 전반 23분 동점골을 내줬다. 벤 데이비스가 공을 걷어내다가 미끄러진 것이 빌미가 됐다.

토트넘은 후반 공격을 재개했다. 이번에도 손흥민이 해결사로 나섰다. 후반 25분 케인의 침투 패스를 받은 모라가 크로스를 올렸다. 문전으로 달려든 손흥민은 몸을 날려 왼발 인사이드로 공을 밀어넣었다. 2대1을 만드는 역전 골.

지난해 12월27일 크리스털 팰리스와 19라운드 이후 45일 만의 골이다.

프리미어리그 9호 골(시즌 10호). 무함마드 살라흐(16골), 디오구 조타(10골, 이상 리버풀)에 이어 제이미 바디(레스터 시티)와 득점 랭킹 공동 3위다.

하지만 토트넘 수비 라인이 와르르 무너졌다. 후반 35분 사우샘프턴의 크로스 상황에서 무함마드 엘리오누시를 놓쳐 실점했다. 이어 후반 37분 사우샘프턴 크로스 때도 달려드는 체 애덤스를 수비수들이 막지 못했다. 순식간에 2대3으로 뒤집혔다.

토트넘은 후반 추가시간 스테번 베르흐베인이 동점골을 만들었다. 하지만 VAR을 거쳐 오프사이드 판정이 내려지면서 무릎을 꿇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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