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횡단보도 건너던 10대, 차량 2대에 잇따라 치여 숨져

경찰, 특가법상 도주치사 등 혐의로 운전자 2명 조사 중

서귀포경찰서. 고상현 기자

제주에서 횡단보도를 건너던 10대가 차량 2대에 잇따라 치여 숨지는 사고가 났다.
 
지난 9일 오후 7시 8분쯤 서귀포시 동홍동의 한 도로에서 신호등이 없는 횡단보도를 건너던 A(13)양이 B(67)씨가 몰던 쏘나타 승용차와 C(60)씨가 몰던 아반떼 승용차에 연이어 치였다.
 
A양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숨졌다.
 
경찰 조사 결과 A양은 1차로를 달리던 쏘나타에 치인 뒤 2차로를 달리던 아반떼에 또 치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당시 음주 상태이거나 무면허로 운전한 것은 아닌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도주치사 혐의와 도로교통법상 사고후 미조치 혐의로 첫 번째 사고를 낸 B씨를 입건하는 한편,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과실치사 혐의로 C씨를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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