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년 만의 金 도전' 황대헌-이준서, 男500m 예선서 중국 안 만나 [베이징동계올림픽]

9일 중국 캐피털 인도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500m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황대헌이 기뻐하고 있다. 베이징(중국)=박종민 기자

11일 오후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리는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500m 예선의 조 편성이 완료됐다.

남자 1500m에서 한국 선수단의 첫 금메달을 획득한 황대헌과 이준서는 예선에서 중국 선수들을 만나지 않는다.

10일 확정된 조 편성에 따르면 황대헌은 아브잘 아즈갈리예프(카자흐스탄), 라이언 피비로토(미국), 이츠하크 데 라트(네덜란드)와 함께 6조에 편성됐다.

황대헌은 논란의 실격 판정을 받았던 남자 1000m 준결승을 제외한 모든 개인전 레이스에서 1위를 차지한 선수다. 남자 1500m 결승에서는 9바퀴를 남기고 선두로 치고 나가 끝까지 1위 자리를 지키며 금메달을 땄다.

이준서는 1조 경기에 나선다.

1조에는 이준서와 기쿠치 고타(일본), 세바스티안 르파프(프랑스) 그리고 류 사오린 산드로(헝가리)가 포함됐다.

이준서의 경쟁 상대로 꼽히는 류 사오린 산드로는 쇼트트랙 혼성 계주에서 헝가리의 동메달 획득을 이끈 주역이다.

남자 1000m 결승에서는 런쯔웨이(중국)보다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지만 옐로우 카드를 받고 실격돼 메달을 놓쳤다. 남자 1500m 결승에도 진출한 그는 한국 선수 3명과 경쟁한 끝에 6위를 차지한 바 있다.

편파판정 논란이 있었던 혼성 계주와 남자 1000m에서 연거푸 금메달을 딴 런쯔웨이는 2조에 배정됐고 쑨롱과 우다징은 각각 7,8조에 편성됐다.

우다징은 4년 전 평창 대회에서 이 종목의 금메달을 획득한 선수다. 당시 황대헌이 은메달을 땄고 지금은 중국으로 귀화한 임효준(중국명 린샤오쥔)이 동메달을 차지했다.

한국은 1994년 릴리함메르 대회에서 채지훈이 금메달을 딴 이후 아직까지 이 종목에서 우승을 차지한 적이 없다.

남자 500m 예선은 각 조 상위 2명과 각 조 3위 선수 중 가장 성적이 좋은 4명이 준준결승에 진출하는 방식으로 전개된다.

한편, 11일에는 쇼트트랙 남자 5000m 준결승 경기도 함께 열린다.

한국은 2조에서 헝가리, 네덜란드,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와 경쟁한다. 중국은 1조에서 레이스를 펼친다. 캐나다, 이탈리아, 일본과 한 조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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