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中 미워도' 냉철한 곽윤기 "中 어드밴스, 부당 아냐"[베이징 현장]

   
곽윤기가 11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인도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5000m 계주 준결승 경기에서 역주하고 있다. 베이징(중국)=박종민 기자

잘못된 것에는 할 말을 했고, 정확한 판정은 깔끔하게 인정했다.
   
한국 남자 쇼트트랙 대표팀은 11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5000m 계주 2조 경기에서 6분37초879를 기록했다. 1위를 차지해 결승에 진출했다.
   
앞서 열린 경기에서는 중국 대표팀 리원룽이 레이스 중 캐나다 선수와 접전을 펼치다 넘어졌다. 결국 선두권에서 이탈한 중국은 캐나다, 이탈리아, 일본에 이어 4위로 들어왔다.
   
워낙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었다. 리원룽이 혼자 넘어진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경기 후 긴 시간 비디오 판독이 이어졌고, 중국은 어드밴스를 받고 결승에 진출하게 됐다.

심판진은 리원룽의 스케이트와 캐나다 선수의 스케이트가 부딪혔다고 판단했다. 단 고의가 아니었기 때문에 캐나다에 실격을 주진 않았다.
   
앞서 개최국에 대한 유리한 판정 논란이 있던 중국 대표팀이라 판정이 석연치 않다고 느낄 만한 상황이었다. 그러나 곽윤기는 냉철하게 상황을 설명했다.
   
곽윤기는 경기 후 믹스트존 인터뷰에서 해당 장면에 대해 "느린 화면을 보니까 (리원룽이) 앞 사람 스케이트에 부딪혀 넘어진 것 같았다"면서 "지난 월드컵을 봤을 때 (비슷한 경우) 부전승으로 올라갔던 적이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곽윤기는 "너무 부당하게 올라간 것은 아니다"면서 판정에는 문제가 없었다고 선을 그었다. 남자 5000m 결승은 오는 16일 오후 9시 44분 열린다.  
   
곽윤기는 "(결승전이) 며칠 안 남았다"면서 "집중을 잘해서 금메달이라는 선물로 코로나19로 힘든 분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다"며 포부를 밝혔다.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