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500m 준결승 2조. 황대헌(강원도청)과 사오앙 류(헝가리), 스티븐 뒤부아(캐나다), 아브잘 아즈할리예프(카자흐스탄), 우다징(중국)이 경쟁했다.
황대헌은 막판까지 4위로 레이스를 펼쳤다. 마지막 바퀴를 남기고 인코스로 추월을 시도했다. 2위로 올라서는 순간 뒤부아와 충돌했다. 둘의 스케이트 날이 부딪혔고, 황대헌과 뒤부아 모두 뒤로 처졌다. 1위는 사오앙 류, 2위는 아즈할리예프였다.
황대헌은 레이스 후 뒤부아에게 다가가 사과했고, 비디오 판독을 거쳐 실격 처리됐다. 황대헌의 실격으로 뒤부아는 어드밴스로 결승에 진출했다.
이에 원조 '나쁜 손' 왕멍이 우다징의 결승 진출 실패를 황대헌의 탓으로 돌렸다.
왕멍은 중국 쇼트트랙 '나쁜 손'의 원조다. 2006년 토리노 올림픽, 2007년 창춘 동계아시안게임에서 변천사를 연이어 실격시켰고, 진선유의 무릎을 여러 차례 건드리기도 했다. 2013년 세계선수권에서는 박승희를 고의로 밀쳐 넘어뜨리기도 했다.
시나스포츠에 따르면 왕멍은 남자 500m 준결승을 중계하면서 "황대헌이 뒤부아와 충돌하는 과정에서 스케이트 날을 뒤로 들어 우다징을 방해했다. 위험한 동작 때문에 우다징은 피해야만 했다. 아니면 부상을 당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계속해서 왕멍은 "우다징에게 어드밴스를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황대헌 때문에 우다징이 3위로 밀렸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황대헌과 뒤부아가 충돌할 때 우다징은 피하는 동작 없이 인코스로 파고 들었다. 오히려 황대헌과 뒤부아를 추월해 2위로 올라섰지만, 막판 아즈할리예프에 추월을 당해 3위로 내려앉았다. 말 그대로 왕멍의 억지 주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