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핑 질문에 침묵…러시아 발리예바, 끝까지 인터뷰 거부 [베이징 현장]

CAS 판결에 경기 출전이 가능해진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의 카릴라 발리예바가 14일 오후 중국 베이징 캐피털 인도어 스타디움 트레이닝홀에서 훈련하고 있다. 베이징=박종민 기자

도핑으로 올림픽 출전이 무산될 뻔했던 카밀라 발리예바(16·러시아올림픽위원회)가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경기에 출전할 수 있게 됐다.
   
스포츠중재재판소(CAS)는 14일 오후 도핑 위반 통보를 받은 러시아반도핑기구(RUSADA)가 발리예바의 징계를 철회한 것과 관련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세계반도핑기구(WADA), 국제빙상경기연맹(ISU)이 제기한 이의 신청을 기각한다고 발표했다.
   
이때 발리예바는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 인근 피겨 연습장에서 훈련을 소화 중이었다.
   
약 150명이 넘는 취재진이 훈련장으로 몰린 탓에 늦게 온 취재진은 입장까지 제한됐다.
   
14일 오후 중국 베이징 캐피털 인도어 스타디움 트레이닝홀에서 취재진이 CAS 판결에 경기 출전이 가능해진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의 카릴라 발리예바를 취재하고 있다. 베이징=박종민 기자

그러나 발리예바는 훈련 후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 인터뷰에 응하지 않고 훈련장을 빠져나갔다.
   
발리예바는 세계기록을 갈아치우면서 역사상 최고의 여자 싱글 선수라는 평가를 받았지만 지난해 12월 러시아선수권대회 때 제출한 소변 샘플에서 금지 약물 성분인 트리메타지딘이 검출됐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러시아반도핑기구는 곧바로 잠정 자격 정지 징계를 내렸지만, 발리예바가 이의를 제기했고 결국 징계가 철회됐다.
   
러시아의 결정에 IOC와 WADA, ISU는 CAS에 제소했지만 이날 오후 최종 기각해 발리예바는 올림픽 무대에 최종 나서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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