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우 입에서 나온 슈퍼매치 "서울은 이기고 싶다"

이승우.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서울은 이기고 싶습니다."

이승우(수원FC) 입에서 슈퍼매치라는 단어가 나왔다. 사실 수원FC가 주인공은 아니다. FC서울, 그리고 수원 삼성이 슈퍼매치의 주인공이다. 그럼에도 이승우는 슈퍼매치를 언급하며 "꼭 이기고 싶은 팀은 당연히 서울"이라고 강조했다.

이승우는 14일 K리그1 미디어데이에서 "누가 위고, 누가 밑인 것은 없다. 리그는 길다. 떨어질 수도, 올라갈 수도 있다"면서 "꼭 이기고 싶은 팀은 당연히 수원이다. (고)요한이 형도 있고, 안익수 감독님도 있는데 꼭 이겨보고 싶다"고 말했다.

이승우는 수원 출신이다. 일찍 스페인 FC바르셀로나 유스팀으로 떠났지만, 어릴 때 슈퍼매치를 보고 자랐다. 비록 슈퍼매치의 주인공 수원이 아닌 수원FC에서 K리그 생활을 시작했지만, 수원 출신답게 서울을 향한 라이벌 의식이 있었다.

이승우는 "어릴 때부터 슈퍼매치를 보고 컸다. 수원 팬으로 컸다"면서 "서울이 이길 때마다 아팠고, 또 울었다. 내가 뛰는 만큼은 서울은 이기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2011년 한국을 떠난 이승우는 이탈리아, 포르투갈-벨기에 등을 거쳐 처음 K리그 무대를 밟는다.

이승우는 "K리그라는 무대를 처음 뛰어보는 선수다. 좋은 감독님, 좋은 선수들과 함께 뛰면서 많이 배우고, 발전할 수 있었으면 한다"면서 "6강에 가서 좋은 성적, 경기력으로 보답하는 것이 목표"라고 각오를 전했다.

특히 미디어데이에서 김천 상무 김태완 감독이 이승우에게 러브콜을 보내기도 했다.

김태완 감독은 "내가 오라고 하면 안 좋아할 선수가 많고, 여기(미디어데이) 나온 선수 중 군필도 많다"면서 "이승우가 나와 함께 1년6개월 정도 생활하면 좋겠다. 해외 생활을 많이 했는데 군대에서는 빨리 적응할 수 있다. 내가 적응을 도울 수 있을 것 같다"고 웃었다.

이승우는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금메달 멤버다. 병역 혜택을 받아 기초 군사훈련과 혜택에 따른 봉사활동을 하면 된다. 김태완 감독의 러브콜의 실현 가능성은 없다는 의미다.

수원FC의 개막전 상대는 챔피언 전북 현대다. 이승우가 MVP 후보로 지목한 홍정호가 수비라인에 버티고 있다. 또 FC바르셀로나 유스에서 함께 뛴 백승호도 있다. 전북 김상식 감독은 "백승호가 이승우에게 K리그의 매운 맛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승우는 "홍정호 선수는 한국 최고 수비수다. 쉽지 않겠지만, 뚫어야 이길 수 있으니 도전해보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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