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의 경선을 돕기 위해 신천지가 집단으로 당원 가입을 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은 15일 윤 후보를 상대로 해명을 거듭 촉구했다. 민주당 강병원 선거대책위원회 수석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신천지의 힘'으로 선출된 의혹에 휩싸인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진실을 밝히십시오"라고 요구했다.
앞서 CBS 노컷뉴스는 신천지가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과정에서 윤 후보를 돕기 위해 신도들에게 무더기 당원 가입을 지시했다는 고위 간부 출신 신천지 피해자의 양심선언을 보도한 데 이어, 국민의힘이 서울 노원구 지역에서 활동하는 신천지 신도들을 대상으로 '온라인 당원' 모집에 나선 정황을 추가로 보도했다.
이날 보도에 따르면, 국민의힘 노원(을) 당원협의회 합동사무소는 신천지 노원구 사무실 바로 옆에 위치해 있었다. 신천지 사무실 바로 옆에는 국민의힘 온라인 당원 가입 입간판이 놓여있기도 했다고 한다. 신천지 신도들이 이를 통해 간편하게 당원 가입을 했을 수 있는 정황 증거인 셈이다.
전국 신천지피해자연대는 전날 이만희 신천지 총회장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하기도 했다. 이 총회장이 신천지 조직을 이용해 윤 후보를 돕는 선거운동을 했다는 혐의다. 현행 공직선거법 상 종교단체 등의 조직에서 직무상 행위를 이용해 선거운동을 하거나 하도록 지시 할 수 없다.
강 수석대변인은 "이미 국민의힘 홍준표 의원은 '경선 후 알았다'며 신천지 신도 대거 입당을 알고 있었다고 밝혔다"며 "국민의힘 이언주 전 의원도 '신천지 가입 여부에 대해서 갑론을박을 캠프 내부에서 했었다'고 인정했다. 이 문제에 대한 관리 책임이 있는 이준석 대표만 부인하고 무시한다"고 일갈했다.
이어 "세상에 공짜는 없다"며 "이만희 신천지 총회장이 윤석열 후보에게 들이밀었고, 들이밀 청구서가 궁금하다"며 "마지못해 국민의힘에 입당했다는 윤 후보, '신천지의 힘'으로 선출되었다는 의혹에 대해 진실을 밝히고 정당 민주주의 파괴에 대해 국민께 사과하라"고 연루의혹에 대한 해명을 거듭 촉구했다.
한편,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이날 '국민의힘 서울 노원구 사무소가 신천지와 같은 건물을 쓰고 있다'는 의혹에 대해 "코미디"라고 반박했다.
이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저 건물은 노원구민이라면 대부분 알 백병원 건너편의 하라스포츠 건물"이라며 "피시방도 있고 헬스장도 있고 홈플러스도 있고 산후조리원도 있고 예전에는 수영장과 영화관도 있었다. 나 '쥬라기공원' 여기서 봤음"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신천지를 엮으려고 난리인데 정작 2012년 대통령 선거에 애드센스 아니고 직접 광고로 천지일보에 온라인 광고했던 것은 민주당"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