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후보는 이날 대전 중구 으능정이거리 유세현장에서 이같이 밝혔다. 눈발이 날리는 추운 날씨였지만 유세현장에는 수백명 규모의 시민이 모여 이 후보를 응원했다.
그는 "충청도에 오니까 갑자기 너무 푸근해졌다"며 "제 처가댁에 갈등과 증오가 아니라 화해와 성장과 평화를 선물해드리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배우자 김혜경씨가 충북 충주가 고향인 점을 들어 자신을 "충청의 사위"라며 구애에 나서기도 했다.
그러면서 "전쟁 위기를 조장해서 이익을 얻는 이 구태정치를 묵인하면 안 된다"며 "평화가 밥이고 평화가 경제다. 필요하지도 않은 사드를 충청도에 배치해서 고통받게 하면 안 된다"고 밝혔다.
이어 "사드가 배치되면 유사시 첫번째 타격 대상이 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 후보는 또 지역분권 강화를 통해 충청지역의 발전을 약속하기도 했다.
그는 "이제는 국가자원이 부족해 서울에 '몰빵'하는 시대는 지났다"며 "국가 경쟁력을 가지려면 도시 간 경쟁이 가능하게 해서 지역 균형발전을 반드시 해야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노무현 대통령이 시작했고 문재인 대통령이 추진한 지방분권 강화와 균형발전을 저 이재명이 책임지겠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코로나19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 자영업자를 위해 "대통령이 되면 50조 규모의 추경안을 즉시 마련하겠다"며 "안 된다면 긴급재정명령권을 발동해서라도 2년간의 손실을 완전히 보상할 것"이라고 공약하기도 했다.
이어 국민의힘을 겨냥해 "정부와 민주당은 최대로 보상하기 위해 온 힘을 다하고 있는데 국민의힘은 말로만 50조, 100조를 말하면서 꼭 단서를 붙인다"며 "저는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 세계로 도약하는 그런 나라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또 "이 자리(유세 현장)에 윤 후보도 연설들 했다고 들었다. 들어보셨냐"라고 묻기도 했다. 지지자들이 "안 들었다"고 답하자 이 후보는 "물건 살 때도 비교해보고 체크하는데 이 나라 제대로 바꿀 유능한 후보가 누구인지 눈으로 봐야한다"고 여유있는 태도를 보이기도 했다. 앞서 윤 후보는 같은날 낮 12시20분쯤 같은 자리에서 유세를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