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상 있는데 자가키트 음성 나오면 어떻게 해야 하나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신속항원검사를 하는 모습. 이한형 기자
오미크론 변이 유행으로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대부분의 코로나19 검사가 기존 PCR(유전자 증폭)에서 신속항원(자가진단키트)으로 바뀌게 됐다. 60대 이상 등 고위험군에 한정해서 PCR 검사가 우선적으로 이뤄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신속항원 검사는 상대적으로 정확성이 떨어지면서 가짜음성(위음성) 사례가 적지 않게 나오고 있다. 증상은 있는데 음성이 나온다면 여간 난감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대처 방법을 알아본다.
 
Q: 발열과 기침 등 코로나19로 의심되는 증상이 있는데 음성이 나왔다면 신속항원 검사를 다시 해야 되나.
A: 시차를 두고 다시 할 필요가 있다. 콧속에 있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어느정도 번식을 해서 검체량이 많아져야 정확도도 높아지기 때문이다.
 
Q: 방송인 전현무씨는 4번째에 양성이 나왔고, 뮤지컬 배우 김준수씨는 다섯 번 해서도 모두 음성이 나왔다고 한다. 이렇게 많이 해야 하나.
A: 전문가들은 하루에 두세 번 연달아서 하기보다는 시간을 두고 다음날 다시 해보기를 권장한다. 증상 발현 3일 이내에 하면 정확도가 더 높아진다고 한다.
 
서울 마포구 월드컵공원 평화광장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신속항원검사를 하는 모습. 이한형 기자
Q: 증상이 있어 이틀에 걸쳐 검사를 했는데 두 번 모두 음성일 때는 어떻게 하나. 고위험군이 아니면 PCR 검사로 감염 여부를 알 수는 없나.

A: 그렇지 않다. 유증상에 음성이 나왔다면 PCR 검사를 받을 수 있다. 동네 병·의원에서 의사 소견서를 받아 선별진료소나 보건서 등에서 PCR 검사를 받으면 된다. 이럴 경우 우선순위로 인정돼 검사비 없이 무료로 가능하다. 밀접접촉자로 통보받은 경우도 PCR 검사 우선순위 대상자다.
 
Q: 보건소가 아닌 일반 병원에 가서 PCR 검사를 받는다면 자비로 다 부담해야 하나.
A: 검사 결과에 따라 달라진다. 검사결과가 '양성'이면 건강보험을 통해 검사비를 환급받을 수 있지만 '음성'이면 본인이 전액 부담해야 한다.
 
Q: 최종 확진 여부가 결정되기 전까지는 어떻게 해야 하나.
A: 신속항원 검사에서 음성이지만 증상이 있다면 코로나19에 걸렸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따라서 마스크를 착용하고 최대한 다른 사람과 접촉을 피해야 한다. 증상이 심할 경우, 확진 결과를 기다기기 전에 호흡기 전담 클리닉 등을 방문해서 진료를 받을 수 있다.
 
Q: 신속항원 검사를 할때 정확도를 높일 수 있는 방법은 없나.
A: PCR처럼 면봉을 눈과 가까운 콧속 위쪽으로 넣으면 안된다. 신속항원검사는 채취 부위가 콧등 안쪽 '비강'이기 때문이다. 콧등 안쪽을 면봉으로 2cm 가량 넣어 콧구멍 벽면을 훑듯이 10번 가량 돌려주면 된다. 검사 1시간 전에는 코를 풀거나 세척하면 정확도가 떨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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