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이재명 옆집' 조직적 횡령" 총공세…與 "명백한 허위사실" 강력반발

국민의힘 권영세 선거대책본부장이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선거대책본부-원내지도부 연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

국민의힘은 17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이른바 '옆집 의혹'과 관련해 이 후보측의 불법 사전 선거운동 가능성을 제기하며 맹공했다. 민주당은 선거운동 조직을 분당에 둘 이유가 없다며 명백한 허위사실이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권영세 선대본부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선대본부-원내지도부 연석회의에서 "이 후보가 관여한 조직적 횡령 범죄라는 합리적 의심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지금 국민은 초밥 10인분이 어디로 갔는지, 5급 공무원 배모 씨가 말했던 '기생충'이 과연 누구인지 궁금해하고 있다"며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분명한 해명을 내놓든지 그럴 수 없다면 이제라도 부부가 함께 수사를 받는 게 국민께 올바른 도리"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17일 오전 서울 노원구 상계동 롯데백화점 노원점 앞에서 열린 유세현장에서 민생 희망 바구니를 전달받고 있다. 윤창원 기자

앞서 경기주택도시공사가 2020년 8월 이 후보 부부가 거주하던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수내동 아파트 옆집을 직원 합숙소로 사용했다는 언론보도를 바탕으로 김씨가 '옆집'과 음식을 나눴을 수 있다는 의혹을 제기한 것이다.

김기현 원내대표는 "조각을 맞춰보면 경기주택도시공사 합숙소를 2020년 8월 이 후보 자택 옆으로 옮겨서 불법적으로 사용하면서, 이 후보 공약 준비 등 대선 준비를 한 것 아닌가 하는 합리적 의심을 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권영세 선거대책본부장(왼쪽)과 원희룡 정책본부장. 윤창원 기자

원희룡 정책본부장은 SNS에 문제의 '옆집'에 이 후보와 가까운 인사가 살았다며 "2년 전 갑자기 경기도 광주로 이사갔다 온다며 떠났고, ○○○○호(옆집)는 경기주택도시공사 이헌욱 사장과 직원들 아지트로 쓰이게 됐다. 이재명, 김혜경이 모른다는 건 새빨간 거짓말"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 후보의 선대위 공보단은 입장문을 통해 "경기도시공사 직원 합숙소가 민주당 선대 조직으로 쓰였다는 국민의힘의 주장은 명백한 허위사실"이라며 "경기도시공사는 해당 숙소를 판교사업단의 조성사업을 담당한 대리 2명과 평직원 2명이 사용하고 있음을 설명했으며, 이 같은 사실은 언론사의 취재로도 확인됐다"고 반박했다. 경기도시공사의 직원 합숙소는 100개가 넘는다고도 덧붙였다.

이어 "후보와 선대위 모두 경기도시공사의 합숙소에 대해 알지 못하며, 공사 숙소에 관여할 이유도 없다"며 "선대 조직을 분당에 둘 아무런 이유가 없다"고 국민의힘 측에 "근거없는 네거티브, 엉터리 의혹 제기 즉각 중단"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