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아 키즈가 해냈다' 유영 6위 김예림 9위…사상 첫 동반 '톱10' [베이징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유영 자료사진. 베이징=박종민 기자

'김연아 키즈' 유영(수리고)이 '피겨 여왕' 김연아가 은반을 떠난 이후 한국 피겨스케이팅의 올림픽 역대 최고 성적을 달성했다.
   
유영은 17이 오후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74.16점, 예술점수(PCS) 68.59점으로 142.75점을 받았다.
   
지난 15일 쇼트프로그램에서 전체 30명 중 6위에 해당하는 70.34점을 기록한 유영은 합계 점수 213.09점으로 대회를 마쳤다.

프리스케이팅에 출전한 25명 가운데 최종 6위를 차지한 유영은 이로써 올림픽 피겨스케이팅에서 김연아 이후 가장 좋은 성적을 남겼다.

김연아는 2010년 밴쿠버 대회에서 금메달을 차지했고 2014년 소치 대회에서는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후 한국 피겨스케이팅의 올림픽 최고 성적은 최다빈(은퇴)이 4년 전 평창에서 기록한 7위였다.
 
유영은 도핑 논란으로 전 세계의 관심이 집중된 카밀라 발리예바(러시아올림픽위원회)와 함께 4조에 묶여 공연을 펼쳐야 하는 부담감을 안고 경기에 나섰다.
   
17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인도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 경기에 많은 취재진이 몰려 있다. 베이징=박종민 기자

4조 첫 번째 순서로 레미제라블의 OST에 맞춰 연기를 시작한 유영은 우아하고 안정적인 연기로 은반 위를 화려하게 수놓았다.

함께 출전한 김예림은 유영과 함께 나란히 피겨스케이팅 세계 '톱10'(Top 10)에 이름을 올렸다.

3조 4번째로 출전한 김예림은 프리스케이팅 기술점수(TES) 68.61점, 예술점수(PCS) 66.24점으로 합계 134.85점을 받았다.  쇼트프로그램 점수 67.78점을 더한 총점 202.63점으로 9위를 차지했다.

한국 피겨스케이팅 역사상 2명의 선수가 동계올림픽 무대에 나서 동반 '톱10' 진입에 성공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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