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후보는 이날 서울 마포구 홍대 상상마당에서 유세를 벌이며 "오죽하면 우리 청년들이 남녀 편을 갈라 증오하며 수도권과 비수도권 청년들이 할당제로 처참하게 싸우겠나"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홍대 거리에서는 추운 날씨에도 500여명의 시민들의 이 후보의 연설을 경청하기 위해 자리를 지켰다.
그는 "여기가 그 유명한 홍대 앞인가. 제 로망이었다"며 "청년이 편을 갈라 싸우고 서로 증오하고 갈등하고 수도권과 비수도권 청년들이 할당제를 놓고 싸우는 처참한 환경이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오죽하면 그렇겠느냐는 생각 때문에 가슴이 아프다"며 "저도 29, 30살 된 아이들이 있는데 취직을 제대로 못 해 어디 조그마한 기업에 들어갔는데 '특혜 아니냐'고 해서 지금 휴직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어 "저는 공장을 다니면서 힘들었지만 막연한 미래에 대한 희망이 있었다"며 "지금은 일단 600원이지만 800원이 될 수 있다는 기대를 갖고 살았다"고 말했다.
또 이 후보는 "우리가 청년들에게 힘내라고 말 할 수가 없다"며 "젊어서 하는 고생은 사서 하는 거다,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다, 얼마든지 도전하라 이런 말을 못 한다. 지금 청년들은 한반도 역사에서 나보다 내 다음 세대가 더 어렵게 살 거라고 생각하는 유일한 세대가 됐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기본소득에 대한 자신의 주장을 밝혔다.
이 후보는 공약으로 "가장 어려운 취약 계층이 됐는데 가장 지원을 못 받는 청년들에게 알바 1시간 줄이는 기본소득이 왜 나쁘냐"며 "대학에 가지 않아도 국가가 지원해서 자기 역량을 개발하고 밑천을 만들어줄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좁은 둥지에서 누가 떨어져 죽을 지 공정하게 결정하는 것을 넘어 누구도 둥지에서 떨어져 죽지 않는 기회와 미래가 있는 세상을 만들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 후보는 "서울에 107만호의 주택을 짓겠다고 하고 그중 30만호에 대해 청년에게 운영권을 주겠다고 공약했다"며 "처음 집을 사면 90%까지 담보대출을 해주고 DSR도 잠재소득을 인정해주면 분양가의 10% 내로 내집 마련을 할 수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어 "문화는 자유로움과 창의로 간섭이 없어야하지만 블랙리스트의 악몽이 다시 시작될 것 같다"며 "좌파 문화예술인들을 없애버리겠다고 했나. 지금 어떤 시대인데 새로 블랙리스트를 상상하는 발언을 하나"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