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EN:]'더 배트맨' 배우들이 밝힌 캐릭터의 핵심

외화 '더 배트맨'(감독 맷 리브스) 라이브 컨퍼런스 <상> 배우 편
배트맨-로버트 패틴슨, 캣우먼-조이 크라비츠, 리들러-폴 다노

외화 '더 배트맨' 스틸컷.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제공
고담의 히어로 배트맨이 돌아왔다. 보다 사실적이면서도, 영웅으로서 지닌 소명과 정체성에 대해 고민하는 초기 배트맨의 모습으로 말이다.
 
오는 3월 1일 전 세계 최초 대한민국 개봉을 확정한 영화 '더 배트맨'(감독 맷 리브스)은 자비 없는 배트맨과 그를 뒤흔드는 수수께끼 빌런 리들러와의 대결을 그린다. 이를 통해 히어로 무비 사상 가장 사실적이면서 인정사정없는 폭투 액션과 강력하고 무자비한 배트맨의 등장을 알린다.
 
'혹성탈출' 트릴로지의 맷 리브스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고, '테넷'의 로버트 패틴슨이 배트맨 역으로 히어로의 세대교체를 알린다.
 
여기에 리들러 역 폴 다노, 캣우먼 역 조이 크라비츠가 합세해 새로운 대립과 공조의 관계를 형성한다. 배트맨의 우방인 알프레드 역의 앤디 서키스, 고든 경위 역 제프리 라이트와 또 다른 빌런 펭귄 역 콜린 파렐, 카마인 팔코네 역 존 터투로, 그리고 이번 영화의 오리지널 캐릭터인 길 콜슨 역 피터 사스가드, 벨라 리얼 역 제이미 로슨 등 내로라하는 명배우들이 포진해 새로운 배트맨의 시작을 준비했다.
 
18일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된 '더 배트맨' 라이브 컨퍼런스에는 맷 리브스 감독, 배우 로버트 패틴슨·조이 크라비츠·폴 다노가 참석해 '더 배트맨' 예비 관객들에게 영화의 관전 포인트를 전했다.
 
다음은 라이브 컨퍼런스 중 배우들의 이야기만 모아 일문일답 형식으로 정리한 내용이다.
 
외화 '더 배트맨' 스틸컷.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제공
▷ 캐릭터들이 각자 가진 트라우마가 있고, 그만큼 복합적이고 입체적으로 그려진다. 각자 맡은 캐릭터를 그려내기 위해 어떤 부분에 중점을 뒀는지 이야기해 달라.
 
로버트 패틴슨(이하 로버트) : 
균형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배트맨은 자기 일은 물론 모든 시설과 장비를 완벽히 통제하는 인물이다. 그런데 이번 영화에서는 완벽한 자기 통제 수준에 도달하지 못했다. 완벽한 통제를 위해 꾸준히 노력하는, 그렇지만 아직 그 단계까지 도달하지 못한 채 도달하기까지의 여정을 전달하는 이야기라 생각한다. 그래서 그 부분에 집중했다.
 
폴 다노(이하 폴): 내가 '더 배트맨' 스크립트를 보고 영감을 받고 많은 감명을 받은 부분은 감정과 심리가 모든 것의 출발점이었다는 점이다. 내가 감독의 전화를 처음 받았을 때, 그는 트라우마의 양면성에 관해 이야기했다. 배트맨은 부모가 살해되며 트라우마를 갖게 됐는데 이 양면성을 탐구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한 아이디어가 감정적인 확장을 할 수 있는 충분한 씨앗이 됐다고 생각한다.
 
조이 크라비츠(이하 조이) : 나는 셀리나/캣우먼의 인간성을 표현하기 위해 노력했다. 이전의 다양한 캣우먼들을 보면 굉장히 잘 표현돼 있는데, 인간으로서 어떤 면모를 가졌는지에 대한 표현은 부족했다. 강력한 여성 캐릭터를 표현하는 동시에 연약한 면도 가진 입체적인 인물로 표현하려 했다. 셀리나는 아직 완벽한 캣우먼은 아니고 생존을 위해 하루하루 싸워 가는 인간적인 인물이다. 셀리나/캣우먼의 토대를 만들고 다양한 트라우마를 겪고 많은 고통과 분노를 가진 인물로 표현하려 노력했다.

 
▷ 현장에서 호흡을 맞추면서 서로에게 인상 깊었던 점이 있다면 무엇인가?
 
폴 :
 내가 로버트의 힘과 능력을 뺏어오기 위해 내 옆에 그의 사진을 붙여 놨다. 농담이다. (웃음) 로버트 A. 존슨의 책을 보면 우리가 친구나 혹은 아이콘으로 생각하는 어떤 인물에 대해 우리가 갖고 싶지만 가질 수 없는 능력을 기대한다는 내용이 있다. 리들러의 내적 목표가 곧 배트맨이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더 배트맨'처럼 시나리오가 탄탄하고 동료 배우가 뛰어나다면, 그리고 우리가 같은 영화를 만들려고 노력했기 때문에 굉장히 많은 일이 벌어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조이 : 퍼즐 조각을 하나하나 맞추듯이 에너지와 기운이 상호보완적일 수 있도록 캐스팅됐다고 생각한다. 그렇기에 케미를 위해 노력한 건 따로 없었다. 하나의 교향곡이라 생각하면 된다. 감독이 지휘자이고, 케미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우리는 자연스럽게 호흡이 좋았다. 감독의 비전이 명확했기에 어떤 영화를 만들어야 하는지 분명히 이해했고, 그래서 일하기 굉장히 수월했다.
 
로버트 : 폴이 말한 것과 비슷한 생각이다. 우리는 행운을 얻은 거 같고, 이건 감독이 만들어 준 행운이다. 폴이 연기한 리들러는 굉장히 공포스러운 캐릭터였는데, 그가 연기하는 모습을 보면서 굉장히 많은 영감을 받았다. 그리고 캣우먼에 조이 크라비츠를 염두에 뒀다는 건 당연한 거 아닌가 생각할 정도로 다 역할에 잘 어울리는 배우들이라 생각한다. 굉장히 자연스럽게 캐릭터와 잘 어울리는 배우들이 있었고, 감독의 지휘 아래 좋은 분위기를 만들 수 있었다.
 
외화 '더 배트맨' 스틸컷.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제공
▷ '테넷' 촬영 중 '더 배트맨' 테스트를 받으러 갔다고 들었다. '배트맨' 트릴로지를 만든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에게 조언을 받았다고 들었는데, 그가 어떤 이야기를 해줬나? 그리고 봉준호 감독과 함께 작업하게 됐는데, 이에 대한 소감도 짧게 들려 달라.
 
로버트 : 
놀란 감독이 해준 말은 굉장히 실용적인 조언이었다. 망토가 어떤 소재로 만들어졌는지 물어보시더라. 망토를 움직이는 게 어려울 거라 말했고, 맞는 말이었다. 그런 기술적인 사안에 관해 여러 조언을 해줬는데, 연기하면서 왜 그런 조언을 해줬는지 알게 됐다. 그리고 봉준호 감독과 일하게 된다는 데 큰 기대를 하고 있다. 그 영화는 정말 대단하다. 봉 감독과 함께 일하게 되어 너무나 기쁘다.
 
▷ 마지막으로 한국 관객들에게 한마디 해 달라.
 
폴 :
 세계 최초 개봉이라니 정말 멋지다고 생각한다. 관객들이 스크린에서 영화를 제대로 느끼길 바란다. 감독이 말한 것처럼 몰입이 잘되는 영화를 완성했다. 그래서 여러분이 꼭 영화관에서 즐기길 바란다.
 
조이 : 세계에서 가장 먼저 한국 관객들이 즐기게 된다니 너무 기쁘다. 한국에 정말로 가고 싶은데, 직접 가지 못해서 너무나 슬프다. 가지 못해서 아쉽지만, 이렇게 영화로 함께할 수 있어서 기쁘다. 최선을 다해 만들었다. 꼭 큰 스크린에서 영화라는 경험을 제대로 해보길 바란다.
 
로버트 : 사실 서울은 우리 모두가 정말 방문하고 싶었던 도시인데 가지 못해서 아쉽다. 한국 팬들이 '배트맨'에 보여준 열정적인 사랑을 잘 알고 있다. 그리고 한국 관객들은 영화관에 많이 간다고 알고 있다. 그래서 한국에서 최초로 개봉하게 된 것이 다른 국가들에도 분명 큰 영감을 줄 것으로 생각한다. 
<감독 편에서 계속>

외화 '더 배트맨' 포스터.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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